차가버섯은 주로 시베리아 지역의 타이가 숲 속의 자작나무에서 자라는 버섯입니다.
차가버섯은 버섯의 특징을 가지고는 있지만 버섯의 열매(씨)인 균사(hypha, 菌絲)와 자실체(fruit body, 字實體)가 없어서 스스로 번식을 못하는 무생식 식물(Barren flower 열매를 맺지 못하는 식물)입니다.
차가버섯이 가지고 있는 버섯의 특징으로는 엽록소가 없어서 광합성을 하지 못하고, 기주생활을 하고, 균핵(sclerotium, 菌核)과 비슷한 조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균핵(sclerotium)이란 어떤 종류의 균류(mycota 菌類)의 균사가 덩어리진 것으로, 영양을 저장하고 있고 휴면 상태에 있는 것을 말합니다. 차가버섯의 균핵은 그 크기와 영양비축 면에서 보통 자연생태계에서는 발견하기 어려운 매우 특이한 존재입니다.
버섯이란 균류(菌類) 중에서 눈으로 식별할 수 있는 크기의 자실체(子實體)를 형성하는 무리의 총칭을 의미합니다. 이런 관점에서만 본다면 차가버섯은 버섯이 아닙니다.
자실체(子實體)란 균류의 균사(菌絲)가 모여서 된 영양체로서 대형의 자실체를 버섯이라고 하며 균사(菌絲)란 (곰팡이나 버섯 등) 균류의 몸을 이루고 있는 가는 실 모양의 구조체를 의미합니다.
일반적으로 차가버섯을 정의 내리기가 복잡해서 그냥 버섯이라고 부릅니다. 러시아에서는 차가(버섯과 무관한 이름입니다)라고 부르기도 하고 자작나무버섯 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생물학자들 사이에서도 명확한 정의가 내려진 적이 없습니다.
러시아 단어인 [차가]를 조금 더 정확히 설명하면 [차가]란 우리가 알고 있는 차가버섯 중에서 균핵과 비슷한 조직인 검은 껍질에 쌓인 아주 단단한 덩어리만을 의미 합니다. 자작나무 속에 들어 있는 부식된 목질이나 자작나무의 영양분을 끌어오는 단단하지 아니한 조직은 차가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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