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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암/기타암

입속 '이 모양' 염증, 3주 넘으면… 구강암 의심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2. 7. 20.

입속 흰색 거미줄 모양 염증이 3주 이상 지속되면 구강암 정밀 검사를 받아보는 게 안전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피곤할 때 쉽게 찾아오는 것이 입안에 생기는 염증인 '구내염'이다. 다만, 구내염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 구내염 종류별 증상들을 알아본다.

▷하얗고 둥근 염증=재발성 아프타성 구내염
점막에 1㎝ 미만의 하얗고 둥근 염증이 1~3개 생긴다. 구내염 환자의 60%가 겪을 정도로 흔하다. 이때는 우선 비타민B12나 철분 등의 영양제를 복용하고, 휴식을 취하는 등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염증 때문에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심하면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는 게 도움이 된다.

▷입술과 주위 수포=헤르페스성 구내염
입술이나 입술 주위에 2~3㎜의 작은 수포가 여러 개 생긴다. 헤르페스성 구내염은 재발성 아프타성 구내염 다음으로 흔하게 나타나는데, 통증과 함께 수포가 생긴 부위 감각이 둔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주로 헤르페스 바이러스 보유자가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발생한다. 헤르페스 바이러스 억제를 위해 '아시클로비어' 성분의 항바이러스 연고를 바른다. 알약 형태의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혓바닥에 하얀 이물질=칸디다증
혓바닥에 눈이 쌓인 듯 흰 이물질이 생긴다. 노화로 침 분비가 줄어들거나, 항생제 등을 복용해 입 안 세균의 균형이 깨지면, 구강 내에 존재하는 곰팡이균인 칸디다가 과도하게 증식해 생긴다. 칫솔질을 하면 이물질이 줄어들지만 출혈과 심한 통증이 생길 수 있다. 물을 수시로 입에 머금어 입 안이 건조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노인이나 틀니 사용자의 경우 침 분비가 원활하지 않으므로 인공 타액을 사용하는 게 좋다.

▷흰색 거미줄 모양 염증=편평태선
입안 점막이나 혀 측면에 흰색 거미줄 모양의 염증이 생긴다.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이나 C형간염 바이러스 감염, 스트레스에 의한 체내 과도한 면역반응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스테로이드 연고를 발라 증상을 완화한다. 입 안쪽 살을 치아로 물거나, 이를 가는 경우, 사탕 등을 빨아먹는 행동은 입 안 점막을 자극해 편평태선을 악화시키므로 삼가야 한다. 편평태선 환자의 1.2%에서 구강암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편평태선 증상이 3주 이상 지속되면 구강암 정밀 검사를 해야 한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2/07/13/202207130115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