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피부과 유동수 교수 (사진=의정부성모병원 제공)
[메디컬투데이=이재혁 기자] 최근 생선의 섭취가 피부암의 한 종류인 흑색종의 위험에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저명한 암 관련 학회지 ‘Cancer Causes & Control’에 게재됐다.
이와 동시에 세계 여론에 큰 영향력을 끼치는 언론사 뉴욕타임즈에서도 생선을 먹는 식습관이 피부암에 영향을 미치는지 보도하면서, 건강에 좋은 생선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피부암 유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생선의 섭취량을 줄여야 할까.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피부과 유동수 교수는 “피부암이 염려되어 생선의 섭취를 줄이지 않아도 된다”고 결론부터 말한다.
흑색종은 약 20%에서 림프절이 침범된 상태로 진단돼 5년 이내에 사망하고 모든 피부암 사망률의 80%를 차지하는 악성도가 높은 종양이다.
최근 주목 받은 연구에서는 참치와 같이 폴리염화비닐페닐, 다이옥신, 비소, 수은과 같은 오염물질의 함량이 높은 대형 어류를 많은 양 섭취한 경우 흑색종 위험이 평균 1.1배 증가하는 결과를 보였다.
또한 체내 중금속 축적이 피부암의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도 보고된 바 있어 오염물질이 많이 포함된 생선의 경우 적정량을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먹이사슬의 아래 있는 작은 생선에 대해 내장, 생선 껍질 등을 제거하고 안전하게 섭취하고 있다면 큰 걱정은 없다.
흑색종을 포함한 피부암의 가장 중요한 유발 요인은 자외선 노출이다. 최근 생선 섭취량과 흑색종 발병 위험의 연관성을 다룬 논문에서도 자외선 노출을 위험인자 중 하나로 포함시켜 분석했으나 개인의 자외선 노출량이 아닌 거주 지역 평균 자외선 조사량을 고려하였다는 것이 연구의 한계점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생선 섭취량과 흑색종 발생 위험 간에 상관관계는 추가적인 연구가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유 교수의 견해다.
유 교수는 “흑색종의 위험인자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외선 노출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자외선 노출이 많을수록 흑색종이 발생할 위험이 2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보고됐다”며 “생선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영양적인 가치와 여러 이점을 고려한다면 피부암 예방을 위해 생선 섭취를 제한하는 것보다 자외선 노출을 줄이는 것이 더 중요하겠다”
메디컬투데이 이재혁 dlwogur9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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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health.chosun.com/news/dailynews_view.jsp?mn_idx=464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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