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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암/기타암

두경부암, 비소세포암 환자에게서 혈전색전증 발생 인자는? 흡연과 ‘이것’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2. 6. 26.

왼쪽부터 아주대병원 종양혈액내과 안미선·최진혁·김태환 교수./사진=아주대병원 제공

두경부암과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서 혈전색전증 발생 빈도에 관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발생 빈도는 낮았지만 흡연과 코라나 점수(Khorana score)가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코라나 점수는 여러 임상적 소견 중 체질량지수(BMI)와 백혈구 수 등 혈구수치로 계산한다.

혈전(혈관 안을 흐르던 혈액 일부가 굳어 생긴 피떡)은 코로나19 백신 합병증으로 크게 주목받고 있다. 혈전이 무서운 이유는 혈전색전증, 즉 혈관을 떠돌다 뇌, 폐 혹은 심장혈관을 막아 생명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혈전은 암 환자의 주요 사망 원인이면서 거꾸로 암의 대표적인 위험 인자이기도 하다.

아주대병원 종양혈액내과 안미선·최진혁·김태환 교수 연구팀은 지난 2005년 1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15년간 시스플라틴 병용 동시 항암방사선요법을 받은 국소진행성 두경부암 환자 257명을 대상으로 혈전색전증 발생 빈도와 위험인자를 분석했다. 또 2005년 10월부터 2020년 6월까지 비소세포폐암으로 수술 후 보조항암화학요법을 시행 받은 275명도 분석했다.

그 결과 두경부암의 경우 5명(1.9%)의 환자에서 혈전색전증이 발생했다. 혈전색전증 예측인자로는 코라나 점수가 유일했다.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선 9명(3.3%)의 혈전색전증 사례가 발생했다. 9명의 환자 모두 병기가 2B기 이상이었고, 한 명을 제외한 8명이 기흡연자였다.

안미선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다행히 두경부암과 비소세포폐암 모두 치료 중 혹은 치료 후 혈전색전증의 발생빈도가 1.9~3.3%로 비교적 낮은 양상을 보였다”며 “하지만 두 질환에서 모두 치명적일 수 있는 혈전색전증 발생이 확인됐고 코라나 점수가 높거나 흡연이 위험이므로 환자 치료 전 혈전색전증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SCI급 학술지 대한내과학회지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동시 게재됐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2/06/21/202206210142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