궤양성 대장염은 유병기간이 길수록 대장암 위험도 함께 증가하므로 증상이 없어도 꼭 치료받아야 한다./서울대병원 제공
대장에 이유 없이 염증이 생겨 설사와 혈변을 반복해서 보는 궤양성 대장염. 궤양성 대장염은 오랜 기간 앓으면 대장암 위험도 높아진다.
궤양성 대장염 환자가 최근 10년 새 크게 증가했다. 2008년 9657명에서 2018년 4만 6837명으로 4배 가량 증가했다.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고성준 교수는 “매년 4400명씩 추가로 발생해 2021년 기준으로 약 6만 명의 환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고성준 교수의 도움말로 궤양성 대장염의 원인·치료·관리법까지 알아본다.
◇궤양성 대장염, 왜 증가하나
궤양성 대장염은 대장을 침범하는 원인 불명의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주요 증상은 설사, 혈변이 있다. 이 질환이 있는 거의 모든 환자는 직장에서 염증이 관찰되며, 염증이 퍼진 범위와 중증도는 환자마다 다르다. 궤양성 대장염 환자가 빠른 시간 증가하는 원인에는 환경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서구화된 식습관이나 항생제·소염진통제 등의 빈번한 사용이 장내 세균을 변화시켜 질병 발생을 촉진했다고 추정할 수 있다. 이 병을 의심해봐야 할 때는 ▲설사가 4주 이상 지속되고 ▲혈변과 점액변이 동반되고 ▲설사가 있으면서 가족 중 염증성 장질환 환자가 있는 경우 ▲금연 시작 후 혈변이 생긴 경우다.
진단을 위해서 대장내시경을 받기도 하지만 최근 ‘대변 칼프로텍틴 검사’가 도입돼 내시경 없이 대변 분석만으로 간단한 선별 검사도 가능해졌다.
◇환자 10~20%는 대장 절제술 받아
궤양성 대장염은 사망률이 높은 질환은 아니다. 다만 환자 중 10명 중 1~2명은 일생 동안 대장절제술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어린 나이(40세 미만)에 진단 ▲염증이 넓고 심함 ▲가족력 ▲잦은 재발이 있는 경우 절제를 진행할 확률도 높다.
만일 합병증으로 이어지는 경우 예후도 나빠진다. 궤양성 대장염 환자 중 약 3%에서 천공, 독성 거대결장 등 심한 급성 국소합병증이 나타난다. 또한, 약 20%에서 중증 궤양성 대장염이 생길 수 있는데, 이 경우 사망률이 1%로 증가한다.
◇대장암 위험도 높아져… 꼭 치료 받아야
궤양성 대장염은 유병기간이 길수록 대장암 위험도 함께 증가하므로 증상이 없어도 꼭 치료받아야 한다. 실제로 30년간 이 질환이 있으면 대장암 발병률이 9.5%로 증가한다.
궤양성 대장염의 치료법은 염증의 범위나 중증도에 따라 다르다. 범위가 좁고 염증이 덜 심하면 5-ASA라는 약제를 먹거나 항문에 주입해서 치료한다. 반면, 범위가 넓고 심하면 스테로이드 약제와 면역조절제를 투약해야 한다. 그럼에도 염증 조절이 어려우면 생물학제제라는 주사제를 투여하거나 다른 신약을 복용한다.
궤양성 대장염이 있으면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하고 상담을 받아야 하며 약제를 철저히 복용해야 한다. 특히 약제를 임의로 중단하면 중증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궤양성 대장염 예방과 관리를 위해서는 항생제나 소염진통제의 장기적인 사용은 피해야 한다. 이 약들은 장내 세균 분포를 변화시키거나 세균이 장벽으로 침투하는 투과성을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질환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는 뚜렷한 음식은 없지만, 염분과 당분이 많은 음식과 소·돼지와 같은 육류는 염증을 악화한다고 알려져 줄이는 것이 좋다. 단백질의 경우 생선 등으로 섭취하는 것을 권장한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2/06/03/2022060301282.html
'종류별 암 > 대장암' 카테고리의 다른 글
'癌의 씨앗' 대장 용종, 떼면 끝?… '떼고 난 후'가 중요하다 (0) | 2022.06.26 |
---|---|
'이런 사람' 대장암 잘 걸린다 (0) | 2022.06.17 |
[헬스컷]왠지 한가해 보이는 '대장내시경' 지침 전격 해부 (0) | 2022.06.05 |
대장 끝에서 항문까지… 직장암 80% '이것' 때문 (0) | 2022.05.24 |
나도 모르게 '대장암' 위험 높이는 습관 3 (0) | 2022.05.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