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와 흡연을 모두 하면 식도암 발생 위험이 최대 50배 상승한다. /게티이미지뱅크
술과 담배는 암을 유발하는 주요 요인으로 잘 알려졌다. 음주와 흡연 중 한 가지만 해도 암 발병률은 크게 높아지는데, 두 가지를 모두 하면 특정 암의 발병률이 최대 7배까지 높아진다. 음주와 흡연을 모두 할 때 발병위험이 급증하는 식도암에 대해 알아보자.
초기 증상 없어 더 위험한 식도암
식도암은 식도에 생긴 암을 말하며, 위치에 따라 경부식도암, 흉부식도암, 위-식도 연결부위 암으로 구분한다. 암의 조직형에 따라 편평상피세포암, 선암, 평활근 육종, 횡문근 육종, 림프종, 흑색종 등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초기 식도암의 경우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고, 암이 진행되면 음식을 삼키기 어려워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처음에는 고기나 떡 같은 고형음식을 삼키기 어려운 정도이나, 병이 진행되면 미음이나 물도 삼키기 어렵다. 이로 인해 식사량이 줄고 체중감소, 영양실조가 생긴다. 그 외에 가슴 답답함, 기침, 쉰 목소리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음주·흡연의 잘못된 만남… 발병위험 최대 50배
가장 잘 알려진 식도암의 원인은 음주와 흡연이다. 흡연은 식도암 발생 위험률을 3~7배, 알코올은 30g(소주 반 병) 이상을 매일 마신다고 가정할 때 1.5배 높인다.
문제는 둘을 같이할 때이다. 음주와 흡연을 같이하면 식도암 발생률은 최대 50배까지 증가한다.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이용강 교수는 "하루 25~49g(약 소주 한병)의 알코올을 소비하면서 하루 8~14개비(담배 반 갑 가량)를 피우면 식도암 위험도가 12배가량 증가했고, 하루 150g 이상의 알코올(소주 두병 이상)을 마시고, 25개비(담배 한 갑 이상) 흡연한 경우엔 식도암 위험도가 50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보고됐다"고 밝혔다.
치료 까다로운 식도암
식도암을 치료하는 방법은 크게 내시경 치료, 수술, 방사선요법, 항암화학요법 등이 있다. 수술이 주된 치료법이나, 암이 많이 진행된 경우엔 항암치료나 방사선 치료를 먼저 시행하고 나서 수술을 진행하기도 한다. 식도암 수술은 위험성이 큰 수술에 속한다. 식도가 심장이나 기관지, 폐 등에 가까이 있기 때문이다. 수술이 잘되더라도 문합부위 노출, 후두신경마비, 폐렴, 급성 호흡곤란 증후군, 협착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가장 좋은 예방법, 금주·금연
식도암은 치료마저 쉽지 않기에 예방이 더욱 중요하다. 식도암을 예방하려면 식도암의 위험인자를 없애야 한다. 즉, 가장 좋은 식도암 예방법은 금주와 금연이다. 음주와 흡연을 하지 않는 경우라면, 과일과 채소 섭취를 늘리는 등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게 식도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참고자료=건강보험공단 '건강 in', 국가암정보센터 '식도암'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2/03/15/202203150155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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