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고혈압이나 야간 고혈압 환자는 심근경색·뇌졸중 같은 합병증이 더 잘 생기고 사망률이 더 높다./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대개 혈압은 기상 직전부터 올라가 기상 후 2시간까지 높아지다 낮동안에는 유지를 하고, 수면 중에는 혈압이 10~20% 떨어지는 변화를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혈압 패턴이 잘 나타나지 않는 사람이 있다. 아침에 혈압이 너무 높아지거나(아침 고혈압), 수면 중에 떨어지지 않는 사람(야간 고혈압)이 그렇다. 이런 사람들은 낮에 정상 혈압이라 자신이 혈압이 높은 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아침 고혈압이나 야간 고혈압 환자는 심근경색·뇌졸중 같은 합병증이 더 잘 생기고 사망률이 더 높다는 것이다. 전체 고혈압 환자의 20~25%가 아침 고혈압 혹은 야간 고혈압 형태를 갖고 있다. 합병증 위험이 높은 만큼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아침 혈압 140/90㎜Hg 이상이면 '아침고혈압'
아침에는 원래 혈압이 올라간다. 기상 전에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카테콜아민도 증가해 혈압과 심박동수가 증가한다. 이는 우리 몸이 잠에서 깨 아침에 잘 활동하기 위한 자연스러운 생체리듬이다. 그렇더라도 아침에 혈압이 140/90㎜Hg 이상 오르면 아침 고혈압이다. 아침에 혈압이 급증하면 혈관 안쪽의 죽상경화반 파열이 잘 일어난다. 혈소판 응집이 증가해 혈액의 점도도 증가한다. 이로 인해 심근경색·뇌졸중 등의 질환이 발생한다. 30개의 연구를 종합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심근경색의 38%는 아침 6~12시에 발생하고, 뇌졸중의 49%도 아침 시간대에 나타난다.
야간 고혈압은 수면 중에 혈압이 낮 동안의 평균 혈압보다 10% 이내로 떨어지는 경우를 말한다. 수면 중에는 혈압이 120/70㎜Hg 이하로 떨어져야 한다. 수면 중에 혈압이 떨어지지 않으면 높은 혈압으로 혈관과 장기의 부담이 밤까지 지속돼 그만큼 심근경색·뇌졸중 같은 합병증 위험이 커진다. 일본 연구에 따르면 밤에 혈압이 정상적으로 떨어지는 사람의 심혈관계 사망률을 1로 했을 때 야간 고혈압 환자의 경우 사망률이 2.56배로 높아진다.
◇자기전, 기상 직후 가정혈압 재봐야
혈압 패턴을 제대로 알려면 24시간 활동 혈압을 측정해보는 것이 좋다. 보통 낮에는 30분마다 혈압을 재고, 수면 중에는 1시간마다 혈압을 재도록 세팅이 돼 있어 하루 중 혈압의 변동성을 볼 수 있다. 가정혈압은 자기 전, 기상 직후 하루 두 번 재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가정혈압의 기준은135/85㎜Hg 미만이 정상이다.
아침 고혈압과 야간 고혈압을 잘 조절하기 위해서는 24시간으로 작용 시간이 긴 약을 쓴다. 혈압약을 자기 전에 먹기도 한다. 염분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음주한 다음 날에는 아침 혈압이 올라가므로 절주를 해야 한다. 수면무호흡증이나 비만을 개선하는 것은 기본이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2/03/03/202203030228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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