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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치유에 도움/건강기능식품

집까지 배달해주는 '나만의 영양제'? 주의할 점은…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2. 3. 6.

영양제를 복용할 땐 개인차를 고려해 적정량을 섭취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세상에 영양제는 많고, 몸은 계속 한 군데씩 고장 난다. 도대체 어떤 영양제를 얼마나 먹어야 할지 고민인 사람들을 위해 '맞춤형 영양제 구독 서비스'(필리, 마이퍼즐, 핏타민 등)가 등장했다. 약 3~5분 소요되는 생활습관 설문조사를 수행하면, 나에게 적합한 건강목표와 영양제를 추천받을 수 있다. 한 달 치 복용량만 포장해 집까지 배달해주니 남길 걱정도 적다. 하지만 영양제 구독 서비스 이용 시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개인 특성에 맞춘 복용 중요

나에게 딱 맞는 영양제를 고르려면 ▲포함된 영양소 종류 ▲권장섭취량 ▲섭취 부족분 등을 알아야 한다. 개인별 적정 영양소 필요량에 차이를 만드는 요인은 다양하다. 성별이나 나이 같은 객관적 지표도 영향을 미치지만, 개인 신체 특성, 건강상태, 생활환경, 현재 복용 중인 약 같은 주관적 특성도 연관이 있다. 그 때문에 인구집단의 약 97~98%를 차지하는 사람들의 영양소 필요량을 충족시키는 섭취수준인 '권장섭취량'을 산출할 때에도, 계산 과정에 '변이계수'를 활용해 집단 내 개인별 편차를 고려한다.

문제는 전문가들에 의해 산출된 영양소 섭취 기준이 구체적 수치로 존재하지만, 의학분야 비전문가인 개인이 이를 제대로 활용하긴 어렵다는 데 있다. 자신의 평소 영양소 섭취량을 추정하기부터 어렵기 때문이다. 동일 양의 영양소가 함유된 제품을 섭취하더라도 몸에 흡수되는 정도는 개인의 몸 상태에 따라 다르다. 또 건강 상테에 따라서는 영양제 복용이 오히려 독이 되기도 한다. 가령, 흡연자가 비타민 A의 전구체인 베타카로틴을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폐암 위험이 커진다. 결국, 개인별 적정 섭취량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의사나 약사 등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편이 안전하다. 이에 몇몇 영양제 구독 서비스는 소비자가 영양제를 선택하기 전에 제휴 약사와의 상담을 거칠 수 있도록 했다.

◇비타민D와 칼슘 동시 복용 안 좋아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더라도 영양제를 부적절하게 복용할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설문 결과에 따라 추천받은 영양제가 아니어도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영양제 구매 결정을 내릴 때 참고할 만한, '함께 먹어도 되는 영양소'와 '함께 먹으면 안 되는 영양소'를 소개한다.

칼슘은 비타민C, 비타민D와 함께 먹는 게 좋다. 비타민C와 D가 칼슘의 흡수를 증진하기 때문이다. 비타민E와 오메가3 역시 궁합이 좋다. 오메가3는 노화방지 효과가 있지만, 몸속에 들어가 산화되면 그 효과가 사라진다. 이때 비타민E의 항산화 효과가 오메가3의 산화를 막아줄 수 있다. 콜라겐을 먹어도 효과가 없는 것 같을 땐 비타민C를 덤으로 복용하면 된다. 콜라겐은 단독으로 복용했을 때 몸에 충분히 흡수되기 어렵다. 그러나 비타민C가 콜라겐 흡수율을 높여줄 수 있다.

반면, 비타민D와 칼슘은 동시 복용을 피해야 한다. 비타민D는 칼슘 합성을 촉진하는 기능이 있다. 함께 복용할 경우 칼슘 과다로 인한 요로결석, 고칼슘혈증 등이 생길 수 있다. 비타민A와 루테인 역시 함께 복용하면 안 된다. 루테인은 비타민A의 전구물질인 카르테노이드의 일종이다. 둘을 함께 먹으면 비타민A 과다복용으로 두통, 구토, 설사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2/03/03/2022030302155.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