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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건강상식/음식&요리

도넛 열풍… 혈관은 딱딱해지는 중?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2. 2. 24.

도넛은 심장 건강에 매우 안 좋은 음식이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도넛 열풍이 거세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예쁘고 맛있는 도넛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했다. 배달 애플리케이션에서만 해도 2021년 전년 대비 도넛 주문 수가 1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도넛이 심장에 정말 안 좋은 음식이라는 것이다. 유행을 따르는 것도 좋지만, 자주 먹는다면 심장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

미국심장협회에서 발행하는 저널인 '순환(Circulation)'에서 꼽은 심장에 안 좋은 음식은 ▲트랜스 지방 ▲정제된 곡물 ▲가공육이다. 밀가루를 튀겨 만드는 음식인 도넛에는 트랜스 지방과 정제된 곡물이 다량 함유돼 있다.

도넛을 튀길 때 생성되는 트랜스 지방은 체내 염증을 늘려 혈관 기능을 망가뜨린다. 혈관에 쌓여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이는 LDL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의 혈중 수치를 높이고, 혈관 벽을 두껍고 단단하게 만들어 동맥 경화를 유발한다. 좁아진 혈관 때문에 영양분과 산소가 심장 세포에 잘 전달되지 않으면 협심증, 뇌졸중 등이 생길 수도 있다.

도넛의 주재료인 밀가루는 대표적인 정제된 곡물로, 체내 혈당을 급격히 높인다. 당 분자 1개로 구성돼 몸에 소화, 흡수되는 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다. 혈당이 급격히 오르면 우리 몸의 대사를 조절하는 호르몬인 인슐린이 과량 분비된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 인슐린 기능이 떨어지거나, 인슐린을 분비하는 세포가 과부하로 손상돼 당뇨병으로 이어진다. 혈관 속 당은 내장 지방으로 축적되고, 몸속 염증을 높여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도 커진다. 도넛은 정제된 곡물로 만들어질 뿐만 아니라, 단순당인 설탕도 다량 들어있다.

도넛은 가급적 먹지 않는 것이 좋지만, 꼭 먹고 싶다면 하루 한 개만 먹어야 한다. 심혈관질환이 걱정된다면 규칙적인 운동과 심장 건강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하루 30분 이상 일주일에 3~5회 유산소 운동만으로도 심장 예방에 도움이 된다. 심장 건강에 좋은 음식으로는 통곡물, 콩, 채소, 과일, 견과류, 생선 등이 있다. 통곡물·콩·과일은 2분의 1컵씩 하루에 세 번, 생채소는 한 컵 분량으로 매일 세 번, 견과류는 30g씩 일주일에 네 번, 생선은 100g씩 일주일에 두 번 이상 먹는 게 좋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2/02/18/2022021801848.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