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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 정관진 제2군단/크리에이터 정관진 저작권 글

웹 서핑 중 이런 기사가 있어 옮겨 보았습니다.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2. 2. 15.

내용과 관계 없음.

 

웹 서핑 중 이런 기사가 있어 옮겨 보았습니다.

 

 

 

부산 사하구 다대동 경인한의원 박태열 원장은 경력 17년의 암환자이자 경력 25년의 한의사다. 그는 17년 전 혈기 왕성한 30대에 대학병원에서 처음 방광암을 진단받았다.


<처음에는 암이라는 사실을 받아 들일 수가 없었을 뿐아니라 치료하는 입장에서 치료받는 환자로 전락한 자신이 너무 초라했다. 양방과 한방을 넘나들며 치료를 시도했지만 7년 뒤 결국 방광을 잃었다. 그 후 전립선과 요도를 차례로 잃었다. 그래도 암은 재발되었고 결국 신장에까지 전이되었다. 수술만도 14번을 받았다. 양방의 도움을 받으며 치료를 받는 과정에 의사의 양해를 구하고 한약 치료도 병행했다. 200번이 넘는 침을 스스로 찌르기도 했다. 직접 만든 한방 복합항암제와 식이요법도 실시했다. 절망적인 재발이 반복됐지만 기적적인 힘으로 암을 극복한 것이다.>

- '암 그렇고 말고(박태열 지음/열린책들)' 에서


구토·탈모 등 치료 후유증 '대안'
면역 약침, 수술 환자 기력 회복
불안 극복 명상 등 보완요법 효과


한의원에서 만난 박 원장은 암환자라 하기에는 혈색이 너무 좋았다. 박 원장은 암이 완치된 것은 아니고 아직도 암과 싸우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사실 암환자들은 양방에서 수술이나 항암치료를 받은 이후 딱히 다른 의학적인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 이후에 통증이나 구토, 탈모 등 각종 후유증으로 고생하지만 병원이나 의료진으로부터 충분한 지원을 못받고 있다. 그러다보니 암환자나 가족들이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이나 건강식품에 눈을 돌리게 되는 것이다. 박 원장이 암 투병기를 책으로 펴낸 것도 암환자들의 이런 고충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 한·양방 병합 치료의 장점

현재 발견되는 암의 약 60%는 초진 당시 이미 전이가 진행된 상태다. 진행 중인 암일 때는 재발률이 높고, 항암요법은 암의 병기나 암세포의 종류 등에 따라 치료성적이 많이 다르다. 또 방사선요법은 면역 세포의 파괴를 감수해야 한다.

양방 치료는 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 치료 후에는 체력의 저하와 체중 감소, 탈모, 빈혈, 설사, 피부 노화 등의 부작용을 피할 수는 없다. 이런 문제점과 한계를 극복하면 암의 정복이 그만큼 가까워질 수 있는데, 한양방 병합치료가 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박 원장은 "그동안 진행된 국내외 연구 및 임상 결과로 볼 때, 한방과 양방의 의료진이 힘을 합쳐 각자의 장점을 살려서 필요하고 적합한 치료를 하는 한·양방 병합 치료가 '더 좋은 치료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예를 들면, 조기암이나 진행암으로 수술을 받은 환자에게는 기력 회복과 재발 및 전이를 막기 위해 면역약침이나 한약, 체질침, 뜸, 부항, 식이요법 같은 한방 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 신장암이나 폐암, 위암 등과 같이 수술 후에도 통증이 상당기간 남아있을 때는 어혈을 풀어내는 한약이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수술이 불가능한 말기암인 경우에도 한방 치료를 병행하면 항암요법의 부작용을 감소시켜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생명 연장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 면역 강화와 통증 완화

암환자를 대상으로 한 한방 치료의 가장 큰 효과는 '면역력 강화'와 '통증 완화'라고 할 수 있다. 이런 효과가 확인되고 있는 임상치료법으로 대표적인 것이 약침과 옻나무로 만든 한방 항암제다.

약침은 한약을 추출해 경혈 및 경락에 주사기처럼 생긴 침을 놓는 치료로, 침과 약의 효과가 동시에 나타난다. 현재 암 치료에 사용하는 약침으로는 면역증강용으로 사용하는 산삼, 산양삼 등이 있다. 인삼의 사포닌 성분이 항암작용을 일으켜 면역세포를 증강시킨다는 것이다. 폐암, 위암, 간암, 대장암, 방광암 치료에 활용되고 있다.

이외에 웅담, 사향, 우황, 침향, 호도, 홍화 등의 약제를 이용한 약침은 항암작용과 더불어 통증치료 효과도 있다.

옻에서 추출한 신약은 폐암 등의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옻에는 '후스틴', '피세틴' 등의 항암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강동경희대한방병원과 미국국립암연구소의 공동 동물실험 결과 옻나무로 만든 한방 항암제가 암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방 항암제를 투입한 그룹에서 생긴 암 신생혈관이 쓰지 않은 그룹의 19% 수준에 불과했다. 신생혈관이 적게 생기면 암세포 성장이 더뎌진다. 그러나 옻은 강력한 알레르기 성분이 있어서 전문 한의사의 처방 없이 사용하는 것은 위험하다.



■ 보조적 치료법에서 적극적 치료법으로

현재 한방 암 치료는 양방 치료로 효과를 보지 못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보조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한방 암치료의 객관적인 임상 데이터가 제시된다면 양방처럼 적극적인 치료법으로 활용될 수도 있다.

실제 한방 암 치료는 '어혈'(瘀血)이나 '담'(痰)으로 지칭되는 암세포를 직접 공격하는 치료가 가능하다. 또 원기를 보하고 기혈을 순환시켜 항암치료의 부작용을 줄이고 면역력을 회복시키는 부차적인 효과도 가능하다. 무엇보다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적고 안전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박 원장은 암을 극복하기 위해선 한양방 치료와 함께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익힐 것을 권한다. 불안과 우울, 좌절의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명상이 참선 같은 보완요법도 큰 도움이 된다.

김병군 의료전문기자

 

 

부산일보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