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이 여성보다 수술 후에 사망할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40~80세의 남성의 경우 같은 연령대의 여성보다 수술 뒤 사망할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독일 뮌헨공대 연구팀은 수술 뒤 합병증과 성별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부속 병원에서 비심장 수술을 받은 환자 10만7471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비심장 수술은 고관절 치환술부터 암 수술까지 다양했으며 급성 맹장염이나 교통사고와 같은 응급 수술도 포함됐다. 환자의 평균 나이는 53.8세였으며 54.1%가 남성이었다. 40세 미만에서는 성별이 중환자실 입원이나 사망률에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그러나 41세에서 80세 그룹에선 달랐다. 먼저 41~60세의 남성은 같은 연령의 여성보다 수술 뒤에 사망할 확률이 54% 더 높았다. 중환자실에 입원할 가능성은 22%, 인공호흡기를 착용할 가능성이 37% 더 높았다. 61~80세의 남성은 같은 연령의 여성보다 수술 후 사망할 확률이 38% 더 높았다. 중환자실에 입원할 가능성은 20%, 인공호흡기를 착용할 가능성은 38% 더 높았다. 신기한 건 80세 이후엔 다시 40세 이전처럼 성별이 수술 뒤 예후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점이다.
연구팀은 남성의 사망률이 더 높은 원인으로 심혈관 질환을 꼽았다. 남성이 여성보다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심혈관 질환은 비심장 수술이라 할지라도 수술 도중이나 이후에 심근경색, 심징사 등을 일으킨다. 심혈관 질환을 겪고 있는 환자의 34%가 혈관 수술 전후 심근경색을 겪는다는 연구 결과도 있을 정도다.
연구팀은 또 남성이 여성보다 자동차 사고와 같은 외상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과 건강검진을 받지 않아 질병이 이미 진행된 상태에서 수술받는다는 점을 원인으로 꼽았다.
연구의 저자 디미슬라프 안도노프 박사는 "우리 연구는 40~80세 남성 환자가 수술 후 사망할 위험이 더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특히 남성은 어떠한 수술을 받더라도 심혈관 질환에 더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유럽 마취집중치료학회(ESAIC)의 연례 회의인 'Euroanaesthesia'에서 최근 발표됐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1/12/21/202112210102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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