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망막병증은 망막을 살피는 안저 검사를 통해 진단을 한다. 사진은 당뇨병 환자의 안저 사진 /누네안과병원 제공
당뇨병이 무서운 이유로 질환 그 자체보다도 합병증으로 인한 위험을 꼽는다. 특히 눈에 나타나는 ‘당뇨망막병증’은 실명질환 중 하나다. 당뇨 진단 후 15년 내 63%에서 발병한다는 보고가 있다. 당뇨 진단을 받은 환자라면 망막을 살필 수 있는 안저촬영 등의 정기 안과 검진이 필수적이다.
누네안과병원 망막센터 김주영 원장은 “당뇨망막병증은 초기 자각증상이 없고, 조기 발견해야 시력을 보존할 수 있는 만큼 6~9개월, 적어도 연 1회의 정기 검진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당뇨병성 안질환은 조기 진단으로 적절한 치료에 나설 경우 심각한 시력 상실 확률을 50~60%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대 실명질환, 녹내장∙황반변성∙당뇨망막병증
당뇨망막병증은 녹내장·황반변성과 함께 3대 실명질환 중 하나로 꼽힌다. 대한당뇨병학회와 건강보험공단의 조사 결과 국내 당뇨병 환자의 약 16%가 이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망막병증은 초기 뚜렷한 자각증상이 없어 스스로 알아채기 어렵다. 시세포가 밀집돼 중심시력을 관장하는 황반이 부어 오르면 변시증 및 중심시력저하가 일어난다. 병변이 더 진행돼 신생혈관에 출혈이 발생하면 시야가 흐릿해지고, 광시증 또는 비문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 질환은 신생혈관 발생 여부에 따라 크게 ‘비증식성’과 ‘증식성’으로 분류되며, 초기 비증식성 단계를 거쳐 더 악화될 경우 임상 경과가 좋지 않은 증식성으로 진행된다. 증식성 당뇨망막병증은 당뇨병의 유병기간이 15년 이상일 때 제1형 당뇨병 환자 중 약 25%, 제2형 당뇨병 환자 중 약 16%에서 발생한다. 증식성은 실명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는 만큼, 정기적인 검진으로 조기에 발견해 관리에 나서야 한다.
◇당뇨 진단 후 15년 이내 63% 빈도로 관찰
간혹 당뇨로 진단받았더라도 ‘시력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며 정기적인 안과검진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환자도 있다. 실제로 당뇨망막병증은 당뇨병 환자에게 반드시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조사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는 진단 후 평균 5~10년 이내에 당뇨망막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당뇨를 진단 받은 환자에게서 10년 이내 6%, 10~14년 26%, 15년 이상에서 63%의 빈도로 질환이 관찰되는 만큼 안심해서는 안 된다. 무엇보다 당뇨망막병증의 초기 단계에서는 혈관 변화가 이미 생겼음에도 불구하고 자각증상이 없기 때문에, 당뇨로 진단받았다면 3개월~1년에 한 번씩은 정기적인 안과검진을 통해 증상을 조기 발견하고 관리할 필요가 있다.
안과적인 치료는 당뇨망막병증의 진행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당뇨망막병증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약물은 나오지 않았지만, 병증 초기라면 혈당조절만으로도 증식성 단계로의 진행을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정도가 심하면 일시적으로 신생혈관을 안정화시키고 황반부종을 억제하는 ‘항체주사치료’, 지속적으로 신생혈관 증식을 막는 ‘레이저 치료’ 등을 순차적으로 고려하게 된다. 만약 신생혈관에서 출혈이 심하게 나타나거나 망막 견인막으로 망막박리가 발생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인 유리체절제술이 필요하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1/11/16/202111160176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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