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당뇨병학회에서 발표한 ‘당뇨병 팩트 시트 2020(Diabetes Fact Sheet in Korea, 2020)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기준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의 당뇨병 유병률은 13.9%, 약 494만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당뇨 기준(공복혈당 126, 식후혈당 200mg/dl 이상)에는 해당되지 않지만 정상 범위(공복 100, 식후 140mg/dl)를 벗어나 당뇨 전단계에 속한 이들은 전체의 27%로, 인구 수 약 948만명이다. 이처럼 당뇨 유병률이 증가함에 따라 혈당을 관리하는 방법에도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 최근 주목받고 있는 것은 기본 관리 사항인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의 한계 극복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글루코믹스 원료’가 함유된 관리식품이다.
기본 관리 사항에는 어떤 한계가 있기에 글루코믹스 원료가 함유된 관리식품이 주목받는 것일까? 우선 식이요법을 살펴보면 GI지수(Glycemic index, 혈당지수)가 낮은 식품이나 식이 섬유가 풍부한 채소 위주로 먹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GI지수가 낮고 식이 섬유가 풍부한 식품이라고 해서 마음껏 섭취가 가능한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고구마는 GI지수가 낮아서 혈당 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졌지만, 고구마를 찌거나 굽게 되면 GI지수가 높아져 섭취 시 혈당이 급격하게 상승할 수 있다. 따라서 식이요법을 할 때는 음식의 종류뿐만 아니라 섭취 방법, 섭취량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이다.
더불어 운동은 식이요법과 함께 기본으로 해야 한다고 여겨진다. 만약 비만이나 과체중이라면 표준 체중에 도달할 때까지 유산소 운동을 해야 하는데, 가벼운 산책이나 스트레칭, 요가, 수영, 자전거 타기 등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일주일에 3~4회, 최소 30분간 이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표준 체중에 도달한 후에는 근력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특히 허벅지 근육은 포도당을 가장 많이 소모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허벅지 근력 운동에 심혈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그런데 당뇨를 앓고 있는 사람은 무리해서 운동을 하게 될 경우 오히려 저혈당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에, 여러 가지로 고려해야 할 점이 많아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이에 혈당을 관리하는 데 도움을 주는 관리식품이 주목을 받게 된 것인데, 그 중에서도 글루코믹스 원료로 이루어진 식품을 선택할 것이 권장된다. 이는 식이요법과 운동요법 이행 시 걸림돌이 되는 인내심, 번거로움 등의 한계를 극복해 불편함을 상쇄한다고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혈당이 상승하는 원인을 차단한다는 점에서 보다 과학적이고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특히 해당 원료는 복합적인 관리에 높은 효용성을 보인다고 알려졌으나, 제대로 도움을 얻고자 한다면 최적의 효율을 보이는 조합을 알아 두는 것이 좋다.
여기에 적합한 원료로는 달맞이꽃종자추출물이 꼽힌다. 소화 과정에서 포도당 생성에 핵심이 되는 알파-아밀라아제 효소를 저해하는 데 탁월하다고 알려진 것인데, 실제로 달맞이꽃종자추출물의 지표성분인 P.G.G(Penta-O-galloylbeta-D-glucose)가 효소를 저해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뿐만 아니라 저명한 학술지 ‘Nippon Shokuhin Kogaku Kaishi’에 실린 연구를 살펴보면, 당뇨 환자와 위험군을 대상으로 달맞이꽃종자추출물 300mg(P.G.G 6~8.4mg)씩 섭취하게 한 결과, 식후혈당 상승이 억제된 것이 확인됐다. 이는 즉 포도당 생성 속도가 지연돼 급격한 혈당 상승을 억제하는 데 유의적인 도움이 된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더불어 혈당을 보다 제대로 관리하고 싶다면 달맞이꽃종자추출물과 함께 뽕잎추출분말도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탄수화물은 소화 과정에 알파-아밀라아제 효소뿐만 아니라 알파-글루코시다제 효소의 작용을 거쳐 포도당으로 전환되는데, 뽕잎추출물의 지표성분인 DNJ(1-Deoxynojirimycin) 성분이 알파-글루코시다제 효소를 저해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학술지인 영국 영양학저널 ‘British Journal of Nutrition’에 실린 연구 내용을 통해 확인해볼 수 있다.
현대 과학은 눈부신 발전을 이루었으나 아직까지 당뇨 완치 방법은 개발되지 못한 상황이다. 때문에 한번 발병하면 평생에 가까운 시간 동안 관리가 이루어져야 하는 만큼, 미리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물론 이미 발병했거나 전단계에 해당되더라도, 혈당 관리만 잘 해준다면 일반인과 다름없는 삶을 살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혈당을 관리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해야 하는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장기간 이행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이에 최근에는 관리식품의 도움을 받는 것도 현명한 방안으로 여겨지는 추세인데, 워낙 다양한 식품들이 존재하기에 꼼꼼하게 따져보고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 junsoo@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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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health.chosun.com/news/dailynews_view.jsp?mn_idx=428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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