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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당뇨교실

"당뇨병 치료제, 천식 치료에도 효과 있어"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1. 5. 26.

'GLP-1R' 계열 치료제가 천식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헬스조선 DB

당뇨병 환자에게 쓰이는 'GLP-1R' 계열 치료제가 천식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위스 밴더빌트 의대, 취리히 대학병원, 미국 하버드 의대 등 공동 연구팀은 GLP-1R 계열 치료제를 6개월간 복용한 당뇨병 환자 중, 천식을 함께 앓고 있었던 사람들의 천식 증상이 완화됐다는 것을 발견했다. GLP-1R 계열 치료제 이외에 SGLT-2 억제제, DPP-4억제제, 설포닐유레아 등 다른 당뇨병 약제는 천식 완화 효과가 작거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GLP-1R 계열 치료제는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는 체내 호르몬인 GLP-1(glucagon-like peptide 1)과 유사한 작용을 나타내는 약물을 말한다. ▲엑세나타이드 ▲릭시세나타이드 ▲리라글루티드 ▲알비글루티드 ▲둘라글루타이드 등이 대표적이다. 주로 주사를 통해 투약하는 약제다. 리라글루티드는 당뇨병이 아닌 비만 치료를 목적으로 허가되기도 했다.

이번 연구는 후향적 관찰 연구로, 연구팀은 GLP-1R 계열 치료제가 어떤 기전으로 인해 천식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줬는지는 밝혀내지 못했다. 그런데도 천식 환자에게 쓸 수 있는 새로운 종류의 약물을 발견한 데에 의의를 뒀다.

연구를 주도한 캐서린 캐힐 박사는 "GLP-1R 계열 치료제를 복용한 당뇨병 환자들은 호흡곤란, 기침 등 천식 증상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다음 단계는 천식만을 앓고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효과를 입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호흡기 및 중환자 치료 의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Respiratory and Critical Care Medicine)'에 최근 게재됐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1/05/24/2021052401088.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