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는 미세먼지나 황사, 꽃가루 등으로 인해 기침과 콧물이 심해진다. 따라서 봄에는 더욱 호흡기 건강을 챙기는 것이 필요하다. 평소에 기관지에 좋다고 알려져 있는 배, 도라지 등을 섭취하는 것이 추천된다.
배와 도라지는 동의보감에 기관지의 점액 분비를 촉진해 외부 물질로부터 기관지를 보호하고 기침가래를 완화해줄 수 있다고 기록돼 있다. 또한 국내외 각종 연구를 통해 기관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실제로 부산대학교 정희진 연구팀이 천식을 유발한 쥐에게 배 추출물을 섭취시킨 결과, 천식을 유발하는 인자가 43%나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대구대학교 이인순 연구팀이 기관지 염증을 일으키는 세균에 도라지 추출물을 처리한 결과 세균이 약 70%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도라지와 배는 함께 섭취하면 더욱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시중에 배도라지즙의 형태로 많이 출시돼 있다. 다만 좋은 배도라지즙을 고르기 위해선 구입 전 함량, 추출법 등을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먼저 배도라지즙은 구입 전 조사포닌 함량을 확인해야 한다. 조사포닌은 사포닌 성분과 슈크로스, 말토스 등의 유리당으로 이뤄진 강력한 항산화 물질로 도라지와 배의 핵심 지표 성분이다. 배도라지의 효능이 조사포닌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조사포닌 함량이 높은 제품으로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배도라지즙 함량은 추출법에도 영향을 받아 추출 방식도 유의해야 한다. 배도라지즙을 고온에서 가열해 추출하는 ‘열수 추출법’을 사용할 경우 열에 의해 영양성분이 파괴될 가능성이 높다. 2014년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에 따르면 배암차즈기를 가열하자 총 폴리페놀의 함량이 48.86% 감소했으며, 비타민U는 100% 파괴돼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영양성분을 온전히 지키기 위해서는 저온 추출한 제품으로 고르는 것이 추천된다. 저온 추출법은 50도씨 이하의 온도에서 추출해 열에 약한 영양소들의 파괴를 최소화함으로써 원물의 영양소를 온전히 섭취할 수 있다.
아울러 효소 추출 과정까지 거쳤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다. 도라지와 배는 일부 영양소가 단단한 세포벽 안에 갇혀 있는데 체내에는 식물 세포벽을 분해할 수 있는 효소가 없어 그냥 섭취해서는 흡수하지 못한다. 때문에 효소 발효 과정을 거쳐 세포벽을 분해하면 그 안에 담긴 영양소들까지 전부 추출할 수 있어 유효 성분 함량이 높아진다.
더불어 안전하게 배도라지즙을 섭취하기 위해선 합성 향료, 감미료 등의 첨가물 여부도 눈여겨봐야 한다. 첨가물은 제품의 맛, 향 등을 내기 위해서 사용되는데, 체내에 유입되면 완전히 배출되지 않고 축적돼 ADHD, 아토피, 심근경색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건강을 생각한다면 첨가물이 일절 사용되지 않은 제품으로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현재 첨가물이 배제됐으며 저온 효소 추출 방식으로 제조된 배도라지즙은 ‘더작’ 등 일부 브랜드에서 선보이고 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 junsoo@mdtoday.co.kr
- * Copyright ⓒ 메디컬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암치유에 도움 > 녹즙음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콩팥 약하면, 사과즙 주의… 질환별 피해야 할 건강즙 (0) | 2021.05.21 |
---|---|
혈압 감소에 '물'보다 효과적인 음료 (0) | 2021.05.13 |
'이 주스' 마시면 운동 효과 향상 (0) | 2021.05.08 |
고혈압 예방에 좋은 양파와 양파즙 고를 땐 ‘이렇게’ (0) | 2021.04.04 |
혈압 낮추고 당뇨 예방하는 양파…양파즙 먹을 땐 ‘이렇게’ (0) | 2021.03.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