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뇨환자들에서 근육의 재생과 관련된 VPS39 유전자의 발현상태가 떨어져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DB)
2형 당뇨환자에서 나타나는 근육약화의 원인이 되는 유전자가 발견됐다.
스웨덴의 룬드대학교(Lund University) 연구팀이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저널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2형 당뇨환자 14명과 건강한 사람 14명을 대상으로 근육생검을 실시한 결과 근육재생에 필수적인 단백질인 VPS39의 활성화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형 당뇨 환자들은 혈당을 낮추는 호르몬인 인슐린(insulin)에 대한 세포의 반응성이 떨어지는 질환이다. 당뇨의 초기 증상 중 하나는 악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근력강화를 유도하는 저항성 운동으로 어느정도 개선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14명의 2형 당뇨 환자들과 14명의 건강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근육생검을 실시했다. 채취한 근육조직들을 실험실에서 성장시킨 결과 발현정도의 차이가 나는 20가지 유전자를 발견했다. 특히 근육의 재생과 관련된 VPS39 유전자의 발현상태가 떨어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당뇨 상태로 인해 나타나는 후성유전적(epigenetic)인 변화가 원인이 되는 것을 시사한다.
운동이나 손상이 발생하게 되면 근육 조직에 있는 미성숙 근육 줄기세포가 활성화돼 근분화(myogenesis)가 일어나게 된다. 이 과정에서 VPS39 단백질은 손상된 조직을 제거하는 자가포식(autophagy) 역할을 담당한다.
VPS39의 역할을 확인하기 위해 유전자 조작을 이용해 정상 근육 줄기세포에서 VPS39의 기능을 억제시킨 결과 당뇨환자들의 근육에서 나타나는 것과 유사한 변화를 확인했다.
연구팀은 “VPS39 유전자는 근육세포가 혈당을 흡수하고 새로운 근육을 생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고 설명하며 “이번 연구결과는 당뇨 치료의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의미가 있다”고 언급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 seyong72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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