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으로 투병 중인 유상철 감독이 위독설에 대해 직접 부인했다./사진=연합뉴스
췌장암으로 투병 중인 유상철 인천 유나이티드 명예감독(50)이 위독하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현재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한 매체는 ‘유 감독의 한쪽 눈이 실명될 정도로 위독한 상황이고, 한 병원에서 가족 위문도 안될 정도로 사경을 헤매고 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이에 대해 유감독은 “항암치료 받을 때 눈에 피로가 온 게 실명으로 와전된 것 같다”며 “지금은 밥도 잘 먹고, 텔레비전도 보고, 잘 다닌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내가 약속한 게 있는데 이대로 쓰러지겠나”라고 강조했다. 유 감독의 위독설은 지난 1월 말, 2월 초 이야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 감독은 갑작스레 두통을 호소했고, 진단 결과 뇌 쪽으로 암세포가 전이됐다는 판정을 받고 시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 이후 상황이 조금씩 좋아졌다는 것이다. 유감독은 2019년 11월 췌장암 4기 진단을 받고 투병 중임을 밝힌 뒤 활동을 중단한 채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2019년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췌장암은 5년 생존율이 12.2%에 불과할 정도로 치명적인 암이다. 생존율이 낮은 이유는 쉽게 주변 장기를 침범하지만 몸 깊은 곳에 위치해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진단이 어렵기 때문이다. 췌장암 환자 절반 이상은 이미 전이가 이뤄진 후 암을 진단받는다. 그래도 췌장암을 의심해볼 수 있는 이상 증상은 ▲소화장애 ▲복부통증 ▲황달 ▲전신 쇠약감 ▲당뇨병 ▲체중 감소다. 췌장 꼬리 쪽에 암이 생기는 경우에는 등 쪽 통증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갑자기 당뇨병이 생겼거나 당뇨병이 잘 조절되다가 갑자기 조절되지 않을 때도 췌장암을 의심해봐야 한다.
췌장암 초기 환자는 바로 수술로 암을 제거한다. 하지만 주변 혈관을 침범했거나, 다른 장기에 암이 전이된 상태는 암세포가 이미 몸 전체에 퍼져 있어 수술해도 재발이 잘 된다. 다행히 최근에는 항암‧방사선 치료 등을 먼저 활용해 암세포를 최대한 줄이고 수술을 시도하는 치료법이 활발히 쓰이고 있다. 항암제를 먼저 쓰면 전신에 퍼진 암세포가 줄고 암 크기도 많게는 70%까지 작아져 수술이 쉬워진다.
췌장암이 발생했지만 완치되거나 예상보다 장기 생존하는 환자들은 대부분 ▲전신 건강 상태가 양호하고 ▲낙천적이고 투병 의지가 강하며 ▲치료 중에 식사를 잘하고 영양을 잘 유지하고 ▲다른 질환이 없으며 ▲가족이 적극적으로 돕는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췌장암을 예방하고 조기에 발견하려면 건강한 식습관‧운동을 지속함과 동시에 정기 검진을 놓치면 안 된다. ▲70세 이상 노인 ▲10년 이상 장기 흡연자 ▲만성췌장염 환자 ▲50세 이후 가족력 없이 갑자기 당뇨가 생긴 경우 ▲췌장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는 췌장암 고위험군으로, 정기검진을 받을 것을 권한다. 특히 직계가족 중 2~3명의 췌장암 환자가 있으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췌장암 위험이 10배로 높다. 이때는 가족이 췌장암에 걸린 가장 젊은 나이보다 10~15년 전부터 정기 검진을 해야 한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1/03/29/202103290165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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