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온 물주머니에는 물을 3/4 이상 채우지 말아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겨울이나 환절기에 인기 있는 온열 제품 중 하나가 '물주머니'다. 전기를 사용할 필요 없이 뜨거운 물만 부어 넣으면 따뜻함이 유지되며, 편리하게 가지고 다닐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여성들은 생리 기간 통증을 덜기 위해 사용하기도 한다. 이렇듯 편리한 물주머니지만, 잘못 사용했다간 화상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 9일(현지 시각)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보온 물주머니로 인해 심각한 화상 사고를 입은 소피 하비라는 여성의 사례를 보도했다. 그는 평소처럼 물주머니에 뜨거운 물을 가득 담고, 마개를 꽉 잠근 후 물주머니를 끌어안았다. 그러나 주머니에서 갑자기 뜨거운 물이 흘러나오면서 가슴 부위를 덮쳤고, 피부에 약 15cm 길이의 큰 3도 화상을 입히고 말았다.
화상은 크게 정도에 따라 3가지 단계로 나뉜다. 1도 화상은 피부 표피층만 손상된 상태로 화상을 입은 부위가 빨갛게 부어오르는 정도에 그친다. 2도 화상은 조직 깊숙이 손상돼 물집이 생긴 상태다. 이때 제대로 치료를 받으면 다시 살이 자라나며 치료되지만, 제대로 치료하지 않거나 화상의 정도가 심하면 감염을 동반한 3도로 발전한다. 3도 화상은 치료 후에도 심한 흉터가 남는다.
만약 소피 하비가 사고 직후 화상 치료를 받았다면 3도까지 이어지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1주일간 별다른 치료 없이 상처를 방치했고, 감염으로 이어지고 말았다. 그는 상처가 너무 심각해 피부 이식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화상을 입었다면 단순히 집에 있는 바셀린이나 연고 등으로 처치하려 하지 말고,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상태를 진단받은 후 치료하는 게 좋다.
온열 물주머니 또한 올바른 방법으로, 안전한 제품을 골라서 사용해야 한다. 너무 저렴한 제품은 견고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사용을 자제한다. 매일 사용한다면 3개월에 한 번은 새것으로 교체한다. 영국 첼시앤드웨스턴민스트병원 성형외과 의사 앤디 윌리엄스는 "뜨거운 물을 사용하더라도, 방금 끓인 물은 사용하면 안 된다"며 "주머니에 물을 3/4 이상 채우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물을 넣은 직후에는 살짝 기울여 뜨거운 증기를 내보낸 후 뚜껑을 잠그는 게 좋다"고 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1/03/11/202103110198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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