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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류의 장/마이온리독 My Only Dog

작은 개에 물려도 생길 수 있는 파상풍, 예방이 중요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1. 2. 26.

30대 이후 파상풍 방어면역 낮아져… 성인 Tdap 접종 권장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다면 예방접종을 통해 파상풍을 예방해야 한다.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저출산, 고령화, 1인 가구 확대로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 2019년 기준 국내에 등록된 반려견만 약 210만 마리다. 하지만 반려견 수가 증가함에 따라 반려견과 관련된 크고 작은 사고들도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2020년에만 개물림 사고로 병원에 이송된 사람은 2천명 이상이다. 하루에 6명꼴로 꾸준히 발생하는 셈이다.

특히 반려견 업계 종사자의 경우, 업무 특성상 개물림 사고에 더 자주 노출돼 있다. 한국애견협회가 애견 미용사, 반려견 훈련사, 수의테크니션, 브리더 등 현업 반려견 업계 종사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반려견 업계 종사자 10명 중 8명은 업무 중 개물림 사고를 경험했다. 이 중 60% 이상은 피부 표면 찢김, 관통상 등 심각한 상처를 입었다.

 

개물림 등 물림 상처 시 파상풍 감염될 수 있어, 작은 상처도 주의
흔히 '개물림 사고'라고 하면 맹견에 의한 대형 사고를 먼저 떠올리지만, 소·중형견에 의한 개물림도 방치하거나 소홀히 넘겨서는 안 된다. 동물에 의한 상처는 조직 깊숙이 동물의 이빨이 들어가면서 생기는데, 겉으로 보이는 상처 크기가 작아도 깊이가 깊은 상처가 생길 수 있다. 개의 침 속 세균에 의해 자칫 광견병이나 파상풍 등 세균,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있으며, 특히 면역력이 약한 사람의 경우 치명적인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어 예방과 대처법 인지가 필요하다.

파상풍은 개물림 등 오염된 상처를 통해서 감염될 수 있으며 상처 부위에 자란 파상풍균의 신경 독소에 의해 유발되는 급성 질환이다. 근육, 경련 등의 증상으로 시작해 척추 골절, 부정맥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고 사망률이 25~70%에 달한다. 파상풍은 크기가 작은 상처에서 유발될 비중이 높은데, 이는 큰 상처는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만 작은 상처는 소홀히 넘어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파상풍, 백신으로만 예방 가능
파상풍은 전 연령에서 발생할 수 있고, 백신 접종에 의해서만 면역력이 형성되기 때문에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질병관리청과 대한감염학회에서는 개물림 등에 의한 파상풍 예방을 위해 Tdap백신 또는 Td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Tdap 백신은 파상풍, 백일해, 디프테리아의 세 가지 질환을 예방하며, Td 백신은 파상풍, 디프테리아 두 가지 질환을 예방하는 백신이다.

유년기에 예방접종을 완료한 성인이라도 접종이 필요하다. 국립보건연구원에서 연령별 파상풍 면역력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30대를 기점으로 파상풍 방어면역이 현저히 낮아지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면역력이 계속해서 떨어지므로 예방 효과 지속을 위해서는 10년 주기로 재접종이 필요하다. 가능한 첫 접종을 Tdap 백신으로 접종하고 10년마다 Td 백신으로 추가 접종하는 것이 권장된다.

한편, 개에 물려 가벼운 상처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상처 부위를 비누와 물로 깨끗이 씻고 항생제 연고를 바른 후 깨끗한 밴드를 붙여 치료한다. 이후 상처 주위가 붓거나 열감 등이 지속되는 등 2차 감염의 징후가 보이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심한 상처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출혈을 멈추기 위해 깨끗한 천으로 상처 부위를 압박하고, 지혈이 되지 않으면 119에 구조를 요청하는 것이 좋다.

<사노피 파스퇴르에서 제작을 지원받아 취재한 기사입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1/02/22/2021022202188.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