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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건강상식/일반 건강상식

'냄새' 못 맡으면 코로나? 비염·치매가 원인일 수도…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0. 10. 24.

후각장애는 코로나19 외에도 비염·부비동염·감기·정신질환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최근 코로나19의 주요 임상 증상으로 후각 소실이 포함됐다. 실제 해외 경증·중증 코로나 환자 85.6%에서 후각장애를 호소했고, 국내에서도 후각장애를 호소하는 코로나19 환자가 늘고 있다. 그러나 후각장애를 일으키는 원인은 코로나19 외에도 알레르기 비염, 부비동염, 감기, 바이러스 감염부터 두부 외상까지 폭넓다. 대부분 원인 질환이 나으면 후각도 돌아오지만, 그렇지 않다면 한방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비염·부비동염·감기부터 정신질환까지 원인 다양
후각장애는 후각이 완전히 상실되거나 잘 맡지 못하는 증상을 말한다. 보통 후각뿐만 아니라 미각에도 영향을 미쳐 환자들의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최근 후각장애의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으며, 환경오염 등으로 인한 알레르기비염, 상기도 감염, 부비동염 등에 의해서도 후각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등과 같은 퇴행성 신경질환으로 인한 후각장애도 증가하는 추세다. 드물게 우울증, 자폐스펙트럼 장애 등의 정신과 질환의 증상으로도 발현될 수 있다.

기저질환 등 정확한 원인 파악 후 치료해야
원인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가장 중요하다. 기저질환이 원인이면 해당 질환을 먼저 치료해야 한다. 비부비동 질환이 원인이라면 경구 및 국소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며, 필요에 따라 비중격 교정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도 고려한다. 스테로이드제제에도 반응을 보이지 않거나, 바이러스 감염이나 두부 외상이 원인이면 비교적 예후가 좋지 않아 장기간 치료가 필요하다. 강동경희대병원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 최인화 교수는 "원인 질환을 치료한 후에도 후각장애 증상이 지속하는 때도 많은데 이럴 때 한방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염·부비동염·감기가 원인인 경우, 한방치료 효과적
특히 후각장애 대부분을 차지하는 비염·부비동염·감기가 원인일 때는 한방치료가 효과적이다. 주로 스테로이드 등의 약물치료를 먼저 시행하고, 스테로이드 치료 후에도 호전이 없다면 한의학 치료를 시행한다. 한약·뜸·침·후각 재활 치료를 통해 후각상피 세포의 염증반응을 억제하고, 후각신경의 재생을 촉진한다. 후각장애의 한방치료는 이미 임상 연구를 통해 그 효과가 확인됐다. 지난해 최인화 교수팀의 연구결과 감기로 인한 후각장애가 보통 자연 경과로 1년 후 30%에서만 후각 기능을 회복하지만, 한방치료를 시행할 경우 3개월 내외에서 기능을 회복시켰다.

한약·뜸·침 치료로 염증 조절 후 후각신경 기능 회복
한방치료를 할 때도 비내시경이나 부비동엑스레이 촬영, 후각 인지검사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는 게 우선이다. 최인화 교수는 "한약과 코 주변의 침 및 뜸치료는 코점막의 부종을 완화하고 부비동의 환기를 개선하며, 후각신경 세포의 재생을 돕는다"며 "항염증 효과가 있는 황련해독탕 증류액을 비강 내에 투약해 후각세포가 분포된 영역을 자극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방치료와 더불어 후각 재활 훈련을 병행하면 후각 기능을 회복에 효과적이다. 후각 재활훈련은 여러 연구에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진 치료법으로, 최근 한 연구에서는 본인이 좋아하는 향으로 후각 재활훈련을 실시한 환자군에서 후각 개선 효과가 더 큰 것으로 관찰됐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0/10/16/2020101601592.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