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백병원 윤병호 교수팀, 11편 논문 메타분석
갑상선 초음파를 하는 모습/서울백병원 제공
갑상선암 수술을 한 여성들은 뼈 건강에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골다공증에 더 취약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갑상선암 수술 후에는 재발을 막기 위해 갑상선 자극 호르몬 억제제를 복용하는데, 이 약이 골밀도를 감소시켜 골다공증 위험을 키운다.
인제대 서울백병원 정형외과 윤병호 교수팀이 11편의 논문을 메타 분석(유사한 주제의 연구논문을 종합해 분석한 연구방법)한 결과를 내놨다. 연구팀은 폐경 여성 중 갑상선 자극 호르몬 억제요법을 시행한 그룹(318명)과 시행하지 않은 대조군 그룹(538명)을 비교한 결과, 엉덩이뼈, 고관절, 척추뼈에서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골밀도 감소 현상을 보였다. 폐경 전 여성과 남성에서는 뚜렷한 관련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윤병호 교수는 “11편 논문 중에는 호르몬 억제제 복용과 골밀도 감소 현상이 나타나지 않은 연구 결과부터 최대 18%까지 골밀도 감소 현상을 보인 연구 결과 등이 있었다”며 “모든 논문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대조군보다 3~4%가량 뚜렷한 골밀도 감소 현상을 보였다”고 말했다.
윤병호 교수는 “이번 연구는 폐경 여성이 갑상선 자극 호르몬 억제 요법을 오래 사용하면 골밀도 감소로 골다공증 위험이 증가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갑상선암 수술 여성은 골다공증 예방에 더욱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JBM(Journal of Bone Metabolism) 최근호에 게재됐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6/02/202006020192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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