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 발표
국내 남성 위암 환자 수가 여성 위암 환자 수의 2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4~2018년 국내 위암 환자를 분석한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국내 위암 진료인원은 연평균 1.7% 증가했고, 남성 진료 인원이 여성의 2.1배였으며, 40대 이후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해 60대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위암 환자 4년 새 6.9% 증가
국내 위암 환자는 2014년 14만8000명에서 2018년 15만8000명으로 4년 새 6.9%(연평균 1.7%) 증가했다. 남성은 2014년 9만9000명에서 2018년 10만6000명으로 7.2%(연평균 1.8%), 여성은 4만9000명에서 5만2000명으로 6.3%(연평균 1.5%) 증가해, 진료인원과 연평균증가율 모두 남성이 더 높았다. 2018년 위암으로 진료받은 남성은 전체 환자의 67.3%(10만6291명), 여성은 32.7%(5만1631명)로 남성 환자의 비율이 2.1배였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전한호 교수는 남성 환자가 많은 원인에 대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 이외에도 위축성 위염 및 장상피 화생 유병률의 남녀 간의 차이, 흡연, 음주, 식습관 차이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40대에 급증, 60대가 최다
위암 환자는 남녀 모두 60대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연령대별 진료현황을 보면, 60대 환자(4만8627명, 30.8%)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70대(4만3109명, 27.3%), 50대(3만4082명, 21.6%) 순이었다. 또한 30대(2458명)에서 40대(1만2986명)로 넘어가면서 환자가 5배가 되며 가장 크게 늘었다. 이에 대해 전한호 교수는 국가 암 검진 사업으로 만 40세 이후 위 내시경 검사가 활발해지고 있는 것을 원인으로 꼽았다. 전 교수는 "위암은 특이한 증상이 거의 없어 이상 증상을 몸으로 느끼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가 반드시 필요하지만, 정기 검진의 중요성에 대한 인지는 여전히 낮은 것 같다"고 말했다.
조기 위암 대부분 우연히 발견
조기 위암의 경우 대부분 증상이 없어 우연히 발견된다. 진행성 위암의 경우 암이 진행함에 따라 상복부 불쾌감, 팽만감, 복통, 소화 불량, 체중감소, 빈혈 등이 있을 수 있다. 후기 위암으로 진행되면 구토, 토혈, 혈변, 연하곤란 등이 나타난다. 위암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데, 관련 인자로는 위수술의 과거력, 만성 위축성 위염 및 장상피화생,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이 있다. 식이요인으로는 질산염 화합물(식품처리제, 염장식품, 가공육류, 훈제식품), 짠 음식, 탄 음식 등이 있다. 또 가족력이 있으면 위험도가 약 2배로 증가한다. 음주, 흡연도 잘 알려진 발암 원인이다.
수술이 기본, 방사선은 효과 적어
위암은 상부위장관촬영술이나 위내시경검사로 진단할 수 있다. 위내시경검사의 경우 조직검사가 가능해 조직검사 결과 암세포를 발견하면 최종 확진할 수 있다. 암이 진단되면 컴퓨터단층촬영술(CT) 등과 같은 추가 영상 검사를 시행해 암이 주변 장기로 침범하였는지, 림프절 또는 다른 장기로 전이되었는지 확인한다. 위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의 가능성이 매우 높아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위암 치료는 크게 '국소적 치료'와 '전신적 치료'로 나뉜다. 국소적 치료로 대표적인 것은 개복 수술이며, 일부 위암의 경우 삶의 질을 고려해, 내시경 점막 절제술, 복강경 위절제술, 로봇 위절제술 등을 시도할 수 있다. 방사선치료는 적절히 시행된 수술에 비해 좋은 성적을 보이지 않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시행되지 않는다. 전신적 치료로 대표적인 것은 항암화학요법이다. 수술적 치료가 불가능할 경우에 시행하며, 근치적 위절제술 후에 눈에 보이지 않는 잔류암을 치료하기 위해 보조적 항암 화학요법을 시행할 수 있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3/23/202003230297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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