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성모병원 조장호 교수 연구결과
폐암치료제 ‘오시머티닙(Osimertinib)’이 드문 EGFR(표피성장인자 수용체) 변이를 가진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도 효과적이라는 연구가 발표됐다.
표적항암치료제 성분 오시머티닙은 3세대 EGFR 티로신 키나아제 억제제다. 그동안 비소세포폐암 치료에는 우수한 효과가 입증됐으나 드문 EGFR 변이를 가진 비소세포폐암 환자에 대한 임상적 효과는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
이에 인천성모병원 혈액종양내과 조장호 교수는 ‘오시머티닙 성분의 드문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 대한 효능과 안전성’ 연구결과를 미국 임상종양학 저널에 발표했다.
◇환자 78%서 ‘종양세포 감소’ 확인
폐암은 조직학적 분류에 따라 소세포 및 비소세포폐암으로 구분한다. 폐암 환자 대부분은 비소세포폐암으로 특히 아시아인에서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이 흔하다.
이중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0%에서 ‘드문 EGFR 변이’가 존재한다. 하지만 드문 EGFR 변이는 매우 흔치 않은 그룹으로 일반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에 사용하는 표적치료제에 대한 치료 성적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이번 연구는 다기관 임상2상 연구로 2016년 3월~2017년 10월 오시머티닙을 적용한 드문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36명을 평균 20.6개월을 관찰했다.
분석 결과, 치료 효과를 나타내는 객관적 반응률(ORR)은 50%, 환자가 항암제에 반응을 보인 비율을 나타내는 질병조절률(DCR)은 89%로 나타났다. 이는 다수 환자에서 치료 반응이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암이 성장이나 확산에 이르지 않는 무진행생존기간(PFS)의 중앙값은 8.2개월이었다. 반응지속기간(DOR)은 11.2개월, 28명(78%)의 환자에서는 종양 감소가 관찰됐다.
특히 드문 EGFR 변이 중 엑손 21의 L861Q 돌연변이에서는 전체 객관적 반응율이 78%, 무진행생존기간이 15.2개월로 치료에 좋은 결과를 보였다.
또한 뇌 전이가 있었던 환자 9명 중 평가 가능한 5명은 두개 내 전체반응률이 40%로 나타나 높은 뇌혈관장벽(BBB) 투과율로 암세포가 뇌까지 전이된 환자들에게도 치료 효과를 보였다. 발진, 가려움증, 식욕 감소 등 이상반응을 보였지만 모두 관리가 가능했다.
조장호 교수는 “오시머티닙이 드문 EGFR 돌연변이가 있는 비소세포암 환자에서도 유의미한 치료 효과를 보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폐암 표적치료제를 지속적으로 연구해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법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1/29/202001290282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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