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진이 전립선암 환자의 호르몬치료와 삶의 질에 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대전을지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박진성 교수연구팀은 전립선암 진단 후 일차 치료로 남성호르몬차단요법을 받은 환자 90명을 대상으로 치료 방법에 따른 삶의 질을 비교했다.
박 교수는 흔히 사용되는 호르몬 치료법인 ‘병용 남성호르몬차단요법’(Combined androgen blockade)과 ‘성선자극호르몬방출호르몬 유사체 단독요법’(Gonadotrophin-releasing hormone agonist monotherapy)을 받는 환자들의 삶의 질을 호르몬치료 시행 전, 시행 3개월, 6개월 후 총 세 차례에 걸쳐 평가했다.
전향적 무작위 연구로 진행됐으며 평가도구로는 ▲암환자 삶의 질 설문 ▲전립선암환자를 위한 삶의 질 설문 ▲우울증 설문이 활용됐다.
연구 결과 치료 3개월 째 통증 완화 측면에서 병용요법이 단독요법에 비해 유의하게 나은 결과를 보였다. 그러나 신체기능, 역할, 감정, 인지, 피로, 배뇨증상, 장증상, 호르몬증상 및 우울증 등 다른 설문 영역 전반에서 3개월 및 6개월 후 두 그룹 간의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박진성 교수는 “그동안 전립선암 호르몬치료법에 따른 환자들의 삶의 질 연구가 거의 전무했으나 이번 연구를 통해 3개월 이상의 병용요법은 환자 관점에서 이득이 그리 크지 않음을 규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전립선암 환자들의 삶의 질 관련 연구가 더욱 다양하게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SCI 학술지인 World Journal of Ur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메디컬투데이 박수현 기자 psh5578@mdtoday.co.kr
출처 : http://health.chosun.com/news/dailynews_view.jsp?mn_idx=343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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