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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절염, 오십견

어깨 통증 '초기 진압'하려면… 힘줄 덮은 근육 단련을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0. 1. 12.

어깨 힘줄, 재생 능력 떨어져… 근육이 역할 보조해 증상 개선
과도한 스트레칭은 피해야

어깨 통증은 근골격계 증상 중에 3번째로 흔하다(평생 경험률 16~26%). 문제는 한 번 어깨 통증이 발생하면 60%의 환자가 1년 이상 통증이 지속된다는 점이다. 초기에 통증이 있을 때 '진압'해야 만성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충돌증후군 상태서 치료해야

어깨는 구조적으로 뼈와 힘줄이 '충돌'이 잘 돼 통증 발생 위험이 높다. 어깨충돌증후군은 어깨 통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초기 질환이다. 어깨를 회전시키는 힘줄인 회전근개와 그 위의 견봉 뼈가 부딪히면서 염증과 통증이 발생한다〈그래픽〉. 팔을 겨드랑이에서 떼면 회전근개가 견봉 뼈와 가까워지는데, 팔 뼈와 견봉 뼈 사이에 회전근개가 끼어 염증이 생기고 계속되면 회전근개가 변성되면서 파열까지 이어진다.

어깨 통증 유발하는 충돌증후군 외
그래픽=양진경
연세훈정형외과 성창훈 대표원장은 "충돌증후군은 보통 40대부터 시작된다"며 "계속되면 회전근개가 파열돼 수술까지 이어질 수 있으므로, 어깨충돌증후군 상태에서 염증을 치료하고 재발 방지를 막기 위한 운동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증상은 팔을 드는 특정 자세를 취할 때 통증이 나타난다. 서울시 보라매병원 재활의학과 이상윤 교수는 "옆으로 팔을 들어 올리거나, 헤어드라이기를 사용할 때, 옷을 입거나 벗을 때 등 특정 동작에서 통증이 있으면 충돌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진단도 환자 팔을 여러 방향으로 올리거나 돌렸을 때 통증이 생기는 지 파악한다. 염증이 있으면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처방하고, 심하면 드물게 스테로이드 주사를 쓰기도 한다.

◇스트레칭보다는 근력 운동

회전근개 같은 힘줄은 혈액 공급이 잘 안되는 조직이라 근육이나 피부보다는 재생 능력이 떨어진다. 이상윤 교수는 "힘줄을 덮고 있는 삼각근을 키우는 운동을 하면 힘줄 역할을 대신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반면 과도한 스트레칭은 힘줄 파열을 심하게 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다음은 회전근개를 강화시키고 삼각근을 키우는 동작이다.

▷회전근개 근육 강화 운동=팔을 몸에 붙이고 90도 굽힌 자세에서 탄력밴드를 이용해 안쪽·바깥쪽으로 당긴다. 어깨 관절의 내회전과 외회전 근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그래픽〉. 한 팔을 30도 든 상태에서 엄지 손가락을 하늘과 땅 방향으로 돌리는 운동도 도움이 된다. 이 동작이 너무 쉬우면 아령이나 500㎖ 생수병을 들고 하면 된다.

▷견갑골 안정화 근육 운동=의자에 앉아서 팔을 짚고 엉덩이를 드는 운동, 서서 팔을 노젖는 것처럼 앞에서 뒤로 당기는 동작도 도움이 된다. 각 운동은 10회 3세트 시행하며 근력이 증가하면 저항을 늘린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1/06/2020010603366.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