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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 정관진 제2군단/알아두면 좋은 암상식

또 발암물질 검출…이번에는 당뇨약 ‘메트포르민 공포’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9. 12. 22.

지난해 ‘발사르탄 사태’에 이어 올해 라니티딘·니자티딘, 이번에는 당뇨병 치료제 메트포르민에서도 NDMA 검출 사태가 불거지자 정부가 조사에 착수했다.

1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정부는 메트포르민 함유 의약품에 대해 사용 원료의 제조원(수입원)에 대한 계통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달 초 싱가포르 보건과학청(HSA)이 유통 중인 메트포르민 함유 의약품 46개 중 3개 품목에서 미량의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가 검출돼 회수에 들어가자 우리 정부도 사전 안전관리 차원에서 불순물 조사에 나선 것이다.

이 사태의 원인인 NDMA는 WHO 국제 암연구소(IARC)가 지정한 인체발암 추정물질이다.

지난해 고혈압치료제 ‘발사르탄’ 성분의 원료에서 NDMA가 검출된데 이어 최근 위궤양치료제 주원료로 사용되는 ‘라니티딘’과 ‘니자티딘’ 성분에서도 잠정관리기준이 초과 검출되면서 소비자들에게는 공포로 다가오고 있다.

이에 식약처는 싱가포르에서 회수하는 완제품과 동일한 제품은 우리나라에 수입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메트포르민 중 NDMA에 대한 시험법을 올해 안에 마련 후 메트포르민 원료와 완제의약품을 수거해 시험검사를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발생원인 파악 등 관련 정보 교류를 위해 유럽 EMA, 미국 FDA, 일본 PMDA 등 각 국 규제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트포르민은 2형 당뇨병의 1차약제로 모든 2형 당뇨환자가 처음에 처방을 받는 약물로 당뇨병 환자 80% 이상이 처방받는다.

국내에 메트포르민 함유 약제는 640품목에 달하며 복용 환자만 240만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뇨병 환자에게 당뇨병약을 자의 중단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대한당뇨병학회 관계자는 “장기간 고용량을 섭취했을 때 발암 가능성이 있어서 문제인데 약물에서 사용하는 하루 허용량 96나노그램은 70년간 노출될 때 10만명 중 한명에서 나타나는 발암 위험 정도이다. 약물을 중단 시 고혈당으로 인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뇨병 환자 중 메트포르민 함유 의약품을 복용하고 있는 환자의 경우 의사 또는 약사와 상담 없이 자의적으로 복용을 중단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ralph0407@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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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http://health.chosun.com/news/dailynews_view.jsp?mn_idx=3384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