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이 있는 사람이 없는 정상군 보다 치매 발병 위험이 50% 가량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도당 수준, 체질량 지수(BMI), 고혈압, 이상지질 혈증, 합병증, 우울증 및 인슐린 치료를 받은 사람이 치매가 더 자주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흡연, 심혈관 질환과 같은 혈관 위험 인자도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내분비내과 연구팀(유지희·김선미·김난희)은 2009∼2012년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등록된 당뇨병과 치매로 등록된 환자 191만7702명을 대상으로 평균 5.1년을 추적 관찰한 결과, 당뇨병과 치매 발병 사이에 이런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12일 밝혔다.
연구마다 다소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당뇨병이 있는 사람은 당뇨병이 없는 사람보다 치매 발병 위험이 50% 가량 더 높다. 이는 여러 연구와 메타 분석에서 당뇨병은 치매의 위험을 약 50% 증가시키는 것으로 추정됐다. 제2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에도 당뇨병이 없는 환자와 비교해 평균 치매 발병 초기기간은 2.5년으로 나타났다.
연구팀 관계자는 “당뇨병 환자의 치매 예방을 위해 위험 인자들을 최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 하다”면서 “당뇨병 지속 기간이 길고 기존의 미세 혈관 또는 혈관 합병증 및 중증 저혈당증이 치매 위험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65세 이전에 젊은 치매발병이 증가하고 있다. 호주의 경우 전체 치매환자 중에 젊은 치매 발병이 약 8 %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당뇨협회가 발간하는 국제학술지(Diabetes & metabolism journal) 지난달 게재됐다.
메디컬투데이 박제성 기자 do840530@mdtoday.co.kr
출처 : http://health.chosun.com/news/dailynews_view.jsp?mn_idx=338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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