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저병 독소를 이용해 방광암을 치료하는 획기적인 방법이 개발됐다.
5일 미국의 퍼듀대학교(Purdue University) 연구팀이 ‘국제 암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Cancer)’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사람과 동물조직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탄저균(Bacillus anthracis)에서 추출한 탄저병 독소를 이용해 방광암 세포를 효과적으로 죽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광암 세포의 표면에는 EGFR(표피성장인자수용체)이 과량 발현돼 있음에도 모두가 정상적으로 기능하지는 않기 때문에 현재까지 EGFR를 타겟으로 한 방광암치료법의 개발은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연구팀은 EGFR과 탄저균 독소를 조합하면 방광암 세포 내로 항암제가 쉽게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고 이를 이용해 방광암 세포를 죽이는 방법을 개발했다.
새로운 치료법을 사람, 생쥐, 소 방광암 세포에 각각 적용해본 결과 모두 방광암 세포를 타겟해서 효과적으로 죽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 치료법은 방광암 세포에 대한 항암효과가 수분 내에 빠르게 나타난다는 장점도 있다.
연구팀은 “미량의 탄저균 독소를 사용하기 때문에 이 방법으로 독소가 환자의 혈액에 들어가도 크게 위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하며 “추가적인 연구가 진행되면 방광암 뿐만 아니라 폐암이나 피부암을 포함한 다양한 암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 seyong720@mdtoday.co.kr
출처 : http://health.chosun.com/news/dailynews_view.jsp?mn_idx=336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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