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관절염 치료
초기엔 연골재생술, 중기엔 휜다리교정술을 인공관절 수명 20년… 최대한 늦게 수술해야
내장형 칩 '바이오센서'로 연부조직 상태 확인… 정확한 수치 계산해 절개 부위 작고 통증 적어
![최근에는 인공관절 수술 시 바이오센서를 이용, 근육·인대 같은 연부조직 균형을 세밀하게 맞춰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강북연세병원 최유왕 원장이 바이오센서를 이용한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하고 있다.](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health.chosun.com%2Fsite%2Fdata%2Fimg_dir%2F2019%2F12%2F03%2F2019120301917_0.jpg)
◇노화·비만·무리한 사용으로 생겨… 진행에 따라 치료법 달라
퇴행성관절염은 관절 사이 연골이 닳아 없어져, 뼈가 노출·손상되는 질환이다. 뼈가 손상되면 관절 통증·부종·변형이 생기면서, 통증으로 거동이 어려워진다. 관절염 진행 정도에 따라 치료법은 확연히 달라진다.
강북연세병원 최유왕 원장은 "처음부터 인공관절로 교체하면 안 되고, 최대한 무릎 연골을 살리는 걸 추천한다"며 "초기라면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연골재생술(자가 골수 줄기세포로 손상된 연골을 일부 재생시키는 수술)로 치료하며, 중기에는 휜다리교정술을 추천한다"며 "이런 치료를 하면 무릎을 평균 15년 정도 더 쓸 수 있어, 인공관절 수술 시기를 늦출 수 있다"고 말했다.
휜다리교정술은 관절내시경을 통해 뼈에 금을 내고, 체중이 바깥쪽으로 분산되는 구조를 만들어 오다리를 교정하는 수술이다. 최 원장은 "비교적 젊은 나이에 퇴행성관절염이 생기면 연골재생술이나 휜다리교정술부터 추천한다"며 "현재 인공관절 수명은 20년 정도라 젊은 나이에 인공관절 수술을 하면 나이 들어 재수술이 필요하지만, 재수술은 첫 수술처럼 예후가 좋지 않아 가능한 한 나이들어 한 번만 하길 권한다"고 말했다. 단, 발견 당시 이미 말기 관절염이라면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하다.
◇인대·근육 등 연부조직 균형 맞춘 수술법이 부작용 적어
인공관절 수술을 할 때는 뼈를 잘 맞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대·근육 같은 연부조직 균형을 맞춰 수술하는 게 추세다. 최유왕 원장은 "간혹 인공관절 수술을 한 뒤 무릎이 제대로 펴지거나 구부러지지 않는 사람이 있다"며 "재활을 제대로 하지 않았거나, 수술할 때 연부조직 균형을 제대로 맞추지 않으면 이런 문제가 생기기 쉽다"고 말했다.
퇴행이 없는 무릎뼈에 인공관절 수술을 할 때는 균형·간격을 큰 문제 없이 맞출 수 있다. 그러나 퇴행성관절염 말기로 진행된 무릎은 인대, 힘줄, 관절막에 변형이 발생한 상태라 균형·간격을 맞추기 어렵다. 과거에는 균형·간격이 제대로 맞춰졌는지 확인하기 어려워, 집도의 경험에 의존하는 수밖에 없었다. 최 원장은 "손으로 조직을 당겨서 균형을 맞춰봤는데, 당기는 힘에 따라 오차가 생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연부조직 균형을 맞추기 위해 '바이오센서'같은 최신 장비를 활용하는 병원도 있다.
바이오센서는 환자 개인의 관절 모양과 인대, 힘줄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1회용 센서 내장형 마이크로칩이다. 수술 중 바이오센서를 사용하면, 양쪽 인대 중 짧은 쪽을 얼마나 늘려야 하는지 수치로 보여준다. 수술할 때 연부조직 균형을 맞춰주면 ▲수술 후 움직임이 자연스러워지고 ▲통증이 줄어들며 ▲정확한 계산으로 절개 부위가 크지 않아 무수혈 수술이 가능하며 ▲인공관절 수명이 연장되는 효과가 있다.
최유왕 원장은 "바이오센서에 대한 수가는 없지만, 연구에서 바이오센서를 사용했을 때 환자 만족도가 높아지는 편이라 비용을 병원 측에서 부담해 사용한다"며 "일반적인 인공관절 수술에 대한 만족도는 92% 수준으로 높지만, 바이오센서를 사용하면 이를 더 높게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5개 병원에서 바이오센서를 이용한 인공관절 수술과 환자 만족도를 연구한 결과, 수술시 바이오센서를 이용한 환자 만족도는 98%였다. 바이오센서를 이용하지 않은 환자 만족도는 81% 였다.
◇만성질환자, 감염 주의해야
모든 퇴행성관절염 환자가 인공관절 수술이 가능한 건 아니다. 당뇨병 등 환자가 원래부터 가지고 있는 만성질환이 제대로 관리가 안 된 상태거나, 수술이 불가능할 정도로 몸 상태가 나쁘다면 섣불리 결정하면 안 된다. 관리가 잘 되는 상태라도 수술 전후 약제 조절은 필수다. 또한 병원이 무균수술시스템 등을 갖춘 곳인지 확인하길 권한다.
인공관절 수술 후 통증이 있어 3~6개월간 물리치료를 했는데도 열감이나 통증이 계속된다면, 병원에 알리고 감염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2/03/201912030193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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