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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버섯 관련 글/차가버섯보고서

바르게 채취한 차가버섯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9. 11. 23.

바르게 채취한 차가버섯

차가버섯은 일반버섯과는 달리 성질이 매우 까다롭습니다. 차가버섯을 자작나무에서 채취하면 채취된 차가버섯의 25%가량은 차가가 아닌 차가에 양분을 공급하던 조직이 같이 붙어있습니다.

차가를 채취하자마자 차가에 붙어있는 이 조직을 완벽히 제거해야 합니다. 차가버섯이 나무로부터 분리되면 이 조직은 본능적으로 생명이 위험하다는 것을 느끼고 스스로 생명 유지를 위해 차가로부터 양분을 빠른 속도로 뺏어갑니다.

이 조직을 제거하지 않고 보름 정도 지나면 차가는 유효 성분이 전혀 없는 목질 조직만 남게 됩니다. 그래서 이 조직을 제거하지 않으면 그 단단하던 차가가 푸석푸석하게 되고 손으로 밀어보면 그냥 부스러집니다. 이 조직이 붙어있는 채로 건조를 한 차가버섯을 만져보면 언뜻 단단한 것 같이 느껴지지만 손으로 문지르면 쉽게 부서지고 무게도 많이 가볍습니다.

러시아에서 차가버섯을 수출 하려면 많은 검사를 합니다. 그 중에 건조한 차가버섯의 무게와 그 차가버섯을 실험실에서 완전히 태웠을 때의 무게 비율이 14 % 이하가 되어야합니다. 잘못 처리한 차가버섯의 재 무게는 정상적으로 처리된 차가버섯 보다 매우 가볍습니다.

이런 차가버섯은 모양만 차가입니다. 차가는 단단하고 무거워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