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폐암학회, 폐암 검진 효과 설명
암 사망자수 1위 폐암은 조기 발견이 잘 안 되는 암이다. 환자의 절반이 4기에 발견되고 있다. 폐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지난 7월부터 국가암검진에 폐암이 포함돼 만 54~74세의 30갑년(매일 한 갑씩 30년 피움) 이상 담배를 피운 흡연자들은 저선량 흉부 CT를 찍을 수 있다. 그러나 의료계 일부에서는 과잉진단에 대해 우려를 하고 있다.
최근 대한폐암학회가 이런 우려에 대한 반박 입장을 표명했다. 폐암 검진을 통해 암을 조기 발견하고 사망률을 낮추는 효과가 여러 대규모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는 것이다. 폐암학회에서는 폐암 검진의 효과를 입증하는 3가지 대규모 연구 결과에 대해 설명했다.
첫번째가 미국에서 진행된 NLST 연구다. 폐암 고위험군 5만 3000여명을 대상으로 두 그룹으로 나눠 한그룹은 흉부 엑스레이를 찍게 하고, 다른 한 그룹은 흉부 CT를 찍게 한 뒤 6년 정도 추적을 했다. 흉부 CT를 찍은 그룹이 흉부 엑스레이 군보다 사망률이 20% 감소했다.
2019년 이탈리아 발표된 MILD 연구도 설명했다. 20갑년 이상 흡연을 한 49~75세 성인을 대상으로 한 그룹(2376명)은 흉부 CT를 찍게하고 다른 그룹(1723명)은 검진을 하지 않았다. 흉부 CT는 1~2년 마다 시행했으며, 평균 6년 검진을 하고 10년 동안 관찰을 했다. 그 결과, 사망률이 39% 감소했다.
네덜란드에서 시행한 NELSON 연구도 제시했다. 25년 간 매일 15개피 이상 담배를 핀 흡연자 50~74세를 대상으로 흉부CT를 찍은 그룹과 검진을 받지 않은 그룹을 추적해 10년 시점의 폐암 사망률을 비교한 결과 남성은 26%, 여성은 39% 감소했다.
대한폐암학회 장승훈 홍보이사는 “여러 대규모 연구를 통해 흉부 CT를 이용한 폐암 검진의 사망률 감소 효과는 밝혀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검사 대상자인 폐암 고위험군을 찾아내는 전략은 조금 더 정교하게 짜야하는 숙제가 있다고 밝혔다. 폐암 고위험군은 연령과 흡연력을 통해 정하는데, 각국의 상황에 따라 ‘폐암 발생 예측 모델’ 공식을 만들어 적용하면 폐암 검진의 효과를 더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국내 폐암 검진 시범사업을 해보니 위양성(폐암이 없는데 검사에서 폐암 양성이 나오는 것)환자 비율이 미국보다 낮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국립암센터 김열 교수는 "시범사업 결과, 위양성률은 14.6%로 미국 NLST 연구(26.6%)에 비해 낮았다”며 “확진 검사 과정에서의 부작용 발생률도 0.9%로 미국(3.4%)에 비해 낮았다”고 말했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1/07/2019110702680.html
'종류별 암 > 폐암'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폐암 신약 임상 110여 건 진행 중… 4기암 환자 생존율 높일 것" (0) | 2019.11.23 |
---|---|
폐암의 날, 폐암 환자 대상 무료 강좌 (0) | 2019.11.18 |
40년된 ‘폐암 림프절 병기’ 개정 근거 나왔다 (0) | 2019.11.09 |
폐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항암물질 개발 (0) | 2019.11.09 |
난치성 ALK 양성 폐암, 새로운 치료 표적으로 YAP 유전자 확인 (0) | 2019.11.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