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D 결핍일 경우 자외선 노출이 장내세균 조성을 건강하게 바꾼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7일 캐나다의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 연구팀이 ‘미생물학 프론티어(Frontiers in Microbiology)’ 학술지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창백한 피부를 가진 21명의 건강한 여성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참여 3달 전부터 비타민 D 보충제를 복용하던 9명과 복용하지 않던 12명의 피츠패트릭(Fitzpatrick) 피부 유형 1-3인 여성들을 모집했다. 보충제 복용 그룹은 혈중 비타민 D 농도가 ‘충분(adequate)’이었고 복용하지 않은 그룹은 한 명을 제외하면 모두 ‘결핍(deficient)’였다.
모든 그룹을 3 세션 동안 자외선등(UV lamp)를 통해 자외선(UVB)에 전신 노출시켜 비타민 D 농도를 증가시킨 후 장내세균 조성을 비교했다.
연구 결과 비타민 D 결핍 그룹은 충분 그룹에 비해 다양성이 떨어지고 불균형한 장내세균 조성을 가졌지만, 자외선에 노출되면 충분 그룹처럼 다양하고 균형 잡힌 조성으로 바꼈다.
구체적으로 후벽균(Firmicutes)과 프로테오박테리아(Proteobacteria)는 늘고 의간균(Bacteroidetes)은 줄어 충분 그룹 조성과 같아졌다.
연구팀은 ‘비타민 D가 장내세균 조성 변화에 가장 큰 역할을 하며 자외선 노출도 연관 있음을 밝힌 첫 연구’라고 언급하며 햇빛 노출이 적은 겨울에는 보충제를 섭취할 것을 권장했다.
또한 다발경화증(multiple sclerosis)이나 염증성장질환(inflammatory bowel disease) 같은 염증 질환에 대한 추가 연구를 통해 이 질환들의 치료에 자외선 요법을 도입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메디컬투데이 온동석 기자 ericohn@mdtoday.co.kr
출처 : http://health.chosun.com/news/dailynews_view.jsp?mn_idx=330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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