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은 뼈와 뼈가 만나는 부위로, 우리 몸을 움직이게 한다. 관절 뼈를 덮고 있는 연골이 관절을 보호하고 움직임을 부드럽게 돕는다. 관절 사이 공간은 윤활액으로 차있다. 힘줄과 인대 등의 조직은 관절을 단단히 지지하고 있다. 이러한 관절 구조에 생기는 염증이 관절염이다. 연골이 닳아 없어지면서 나타나는 ‘퇴행성 관절염’이 대표적인데, 움직일 때마다 통증이 심하다.
무릎에 생긴 퇴행성 관절염이 가장 많다. 연골은 뼈와 뼈 사이에서 관절에 전해지는 충격을 완화하는데, 지속해서 자극을 받으면 닳는다. 갑작스러운 충격에 찢어지기도 한다. 한번 손상된 연골은 자연 회복되지 않는다. 그냥 두면 손상 범이가 넓어져 퇴행성 관절염이 되는 것이다.
서있거나 걸을 때 무릎 통증이 나타난다. 계단을 오르내리기 힘들고, 잠들 때 심해진다. 무릎을 움직일 때마다 소리가 날 수도 있다. 대개 오전보다 오후에 통증이 심하다. 진행되면 무릎이 붓고 물이 차며 하루종일 통증이 느껴진다. 무릎을 완전히 펴거나 구부리기 힘들기 때문에 구부정한 자세를 취하게 되고, 쪼그려 앉을 때 불편하다.
안양국제나은병원 민경보 원장은 “퇴행성 관절염이 진행되면 다리가 ‘O’자 모양으로 변형되고, 체중이 관절 안쪽으로 더욱 집중되면서 병의 진행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건강한 연골을 재생시키는 연구가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다. 현재는 증상을 완화시키고 관절 기능을 유지하는 약물, 물리치료, 수술 등을 시도해 악화를 예방하고 있다.
퇴행성 관절염을 예방하려면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자세를 자주 바꾸는 게 좋다. 쪼그려 앉기를 하면 무릎을 폈을 때보다 내부 압력이 3배 이상 높아지므로 삼간다. 무릎에 통증이 있다면 억지로 참으며 운동하는 것이 좋지 않다. 민경보 원장은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산책이 좋다”며 “최근 스포츠나 비만으로 인한 젊은 퇴행성 관절염 환자도 드물지 않다”고 말했다.
퇴행성 관절염은 원래 50대 이상에서 나타난다. 많이 사용한 만큼 닳은 것이다. 병원을 찾는 퇴행성 관절염 환자는 매해 남성보다 여성이 2배 정도 많다. 여성이 남성보다 근육량이 적어, 관절 지지 기능이 떨어져 통증을 더 심하게 느꼈거나 무릎 등 관절을 많이 쓰는 집안일에 시달린 탓으로 해석된다. 몸을 무리하게 쓰지 말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며, 운동으로 근력을 키우면 관절을 보호할 수 있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0/28/201910280191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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