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종류별 암/폐암

치료제 없던 ‘소세포폐암’…면역항암제 기반 병용요법 등장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9. 10. 16.

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 승인

국내 사망률 1위 질환 ‘폐암’은 암세포 크기, 형태 등에 따라 비소세포폐암과 소세포폐암으로 나뉜다. 그중 전체 폐암 약 15%를 차지하는 소세포폐암은 치료 예후가 치명적인 암이다.

전체 암환자의 10년 생존율이 약 63.8%일 정도로 크게 개선됐지만, 소세포폐암은 5년 생존율이 같은 폐암종인 비소세포폐암의 1/4에 불과한 6.5%다.

조기 진단 후 수술로 완치를 기대하는 비소세포폐암과 달리, 소세포폐암은 조기 진단 자체가 어렵고 종양 전이 속도가 빠르며 재발률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체 환자 약 70%가 수술적 치료가 어려운 병기에 진단받는다. 특히 치료제 선택의 폭이 작아 문제다.

소세포폐암 치료제는 장시간 ‘신약 개발의 불모지’로 남아 있었다. 표적항암제, 면역항암제 등 다양한 치료 옵션이 개발된 비소세포폐암에 비해, 소세포폐암은 지난 20년 가까이 치료제 개발이 드물었다. 시스플라틴 등 항암화학요법이 유일한 치료 옵션이었지만, 환자 상당수가 고령이기에 항암화학요법은 부담이 커 치료를 포기하거나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최근 소세포폐암 치료 효과를 인정받은 면역항암제 기반 병용요법이 등장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달 19일 ​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국내 최초 식약처 허가를 받은 소티쎈트릭 병용요법은 확장병기 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1년 이상의 전체 생존기간 평균 12.3개월, 대조군 대비 사망 위험 약 30% 감소함을 확인했다.

이미 미국, 유럽 등에서는 티쎈트릭 병용요법이 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으며, 미국 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에서 ‘카테고리 1’로 우선권고되고 있다.

연세암병원 폐암센터장 조병철 교수는 “소세포폐암은 효과적인 치료 옵션에 대한 환자나 의료진의 수요가 큰 분야”라며 “지난 20년간 생존율 향상이 없던 확장병기 소세포폐암에서 최초로 유의한 생존율 향상을 이끈 면역항암제 병용 요법이 등장한 만큼, 앞으로 소세포폐암에 대한 연구개발이 더욱 활발히 이루어지고 치료 환경도 크게 개선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0/14/201910140063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