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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 정관진 제2군단/암환자를 위한 작은정보

[스크랩] 디지털 헬스케어에 대한 정보를 올립니다!!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9. 9. 10.

디지털헬스 외연 넓히는 송승재 라이프시맨틱스 대표
건보·종합병원 DB 분석해
심뇌혈관질환·유방암·폐암 등
질병 예측 알고리즘 확보
건강 관리·사후 치료도 활용
내년 혁신의료지원법 제정
디지털헬스 건보 적용 기대

정보기술(IT)이 발달하면서 일반인들이 병원에 가지 않고도 집에서 건강과 질병을 체크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국내에서 규제 특례로 실증되는 원격진료와 최근 가이드라인이 제시된 비의료 건강관리 서비스도 모두 IT를 접목해 활용될 수 있는 디지털헬스 분야다.

디지털헬스 기업인 라이프시맨틱스는 휴대폰 애플리케이션(앱)과 개인용 건강 측정기기를 하나의 상품으로 묶어 스스로 건강을 지키는 데 유용한 서비스와 콘텐츠를 제공한다.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예후관리 서비스인 '에필 케어(efiL Care)'가 대표적이다. 다기관 임상을 통해 서비스를 검증하면서 개인건강정보를 분석해 다양한 질환의 발생 위험을 예측하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다수 확보했다.

지난달 29일 서울 신사동 사무실에서 만난 송승재 라이프시맨틱스 대표(42)는 "사람들이 질병에 걸리게 되면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부정확한 정보에 의존하며 시간과 돈을 낭비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를 막기 위해 AI 기술을 기반으로 암 경험자들의 예후관리법과 생활정보 등을 데이터베이스화해서 현재 몸 상태에 맞춰 손쉽게 따라 이용할 수 있도록 에필 케어라는 서비스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스마트폰에서 에필 케어 앱을 내려받아 각종 건강·질병 정보를 입력하면 식이요법, 운동 방법 등을 암종과 병력 상태에 따라 추천해준다. 또한 혈압, 체온, 체질량 등을 측정하는 도구를 앱과 연결하면 자신의 건강 상태를 데이터베이스화해서 추후 병원에서 질병 검진을 받을 때 근거자료로 쓸 수 있다. 앱상에서는 측정된 정보를 바탕으로 환자별로 주간 단위 건강 리포트, 복약 관리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송 대표는 디지털 헬스 시장이 앞으로 크게 확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건강 분야도 환자들의 정보를 빅데이터로 체계화시켜 치료 효율을 높이고, 질병으로 발전할 개연성을 막을 수 있다"면서 "향후 식품의약품안전처 내 디지털헬스 전담부서 신설, 신의료기술평가에 대한 개편 등을 통해 디지털치료제의 건강보험 대상 여부가 결정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2017년 출범한 한국디지털헬스산업협회 초대 회장을 맡아 업계를 대표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뛰고 있다. 그는 "글로벌 경쟁이 가속화하고 있는 디지털 헬스 분야를 표준산업분류에 포함시키고, 산업계의 자율규제 등을 통해 시장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균관대에서 컴퓨터공학 석사를 취득한 뒤 서울대 치대에서 의료정보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012년 라이프시맨틱스를 설립했고, 내년 기업공개(IPO)를 계획하고 있다.

아래는 송 대표와의 일문일답.

―디지털헬스에 대한 얘기가 많은데 어떤 의미인가.

▷디지털 헬스의 외연이 넓어지고 있다. 기존 IT를 넘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환자의 건강정보를 분석해서 맞춤형으로 치료하고 관리해 나가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환자들의 건강 및 질병 데이터를 가공해 임상과 치료에서 의료진의 의사결정(CDSS)을 지원하는 시스템이 그동안 주로 해온 분야였다. 하지만 이제는 일반인, 특히 환자와 그 보호자들이 각자 건강 관련 의사결정(PDSS)을 돕는 데 디지털 헬스가 활용되고 있고, 라이프시맨틱스가 특화된 분야이기도 하다. 예를 들면 비슷한 질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특정 약을 복용하고, 어떤 운동을 하는 습관 같은 것이 AI 기술을 통해 정밀하게 분석된다면 다른 개별 환자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회사의 기술을 설명해 달라.

▷라이프시맨틱스의 기술 역량은 '에필 AI'로 불리는 질병 예측 알고리즘에 집약돼 있다. 개인 건강 정보를 AI 기술로 분석·학습하고, 다양한 질환 발생과 예후를 예측하는 알고리즘이다. 예측 가능한 질환군은 만성질환부터 중증질환까지 다양하다. 지난 4년간 건강보험공단 코호트 데이터베이스를 비롯해 국내 주요 상급종합병원의 실제 임상데이터를 바탕으로 설계돼 예측률이 정교하다. 심뇌혈관질환, 유방암 재발, 폐렴에 대한 예측 알고리즘에 이어 국내 최초로 사업장 유해인자를 활용해 산업근로자 맞춤형 질병 예측 알고리즘도 확보했다. 고혈압, 당뇨병, 전립선암 등 5대 암, 군 장병 생활습관병에 대한 예측 알고리즘을 고도화하고 있다.

―대표 서비스인 에필 케어는.

▷지난해 식약처로부터 유헬스케어 의료기기 허가를 받은 에필 케어는 암 경험자를 대상으로 예후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당 서비스는 임상에 근거해 유방암, 대장암, 폐암 등의 환자에게 비슷한 암을 앓았던 경험자들의 예후관리를 위한 운동·영양·식이·건강정보 등을 기반으로 맞춤형 케어플랜을 제공해준다. 현재 유헬스케어 의료기기가 원격진료용으로 허가되고 있어 의료기기 버전이 아닌 웰니스 서비스로 먼저 출시했다. 스마트폰에서 앱을 내려받으면 무료로 활용할 수 있다. 전자식 체온계, 혈압계, 체성분 분석계 등 앱과 연동된 건강 측정기기를 구입하면 몸 상태를 주기적으로 파악해 자동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에필 케어 등에 쓰이는 환자의 질병 및 치료 정보는 어떻게 얻나.

▷에필 케어는 서울아산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주요 의료기관과 임상을 통해 실증하고, 암 환자 임상데이터를 활용해 개발된 서비스다. 예컨대 분당서울대병원의 유방암 환자 진료 기록 중 열람이 허용된 1409건을 빅데이터 및 AI 기술로 분석해 유방암 케어플랜과 질병 예측 알고리즘을 제공한다. 출시된 에필 케어를 많은 암 경험자들이 쓰면서 스마트 건강측정기기 등을 사용해 직접 만들어 내는 환자유래 건강데이터(PGHD)가 집적될수록 데이터 분석을 통해 서비스를 고도화할 수 있다.

―회사가 하고 있는 디지털치료제 사업 방향을 설명해 달라.

▷디지털치료제는 AI 기반 의료기기 소프트웨어를 통해 진단과 치료, 관리를 돕는다. 최근 법제화된 혁신의료기기에 해당되며 1세대 합성의약품, 2세대 바이오약에 이은 3세대 디지털 신약으로도 불린다. 원래 에필 케어는 사용자 앱에 의료진용 관리자 웹을 포함한 서비스다. 내년 5월부터 시행되는 혁신의료기기지원법의 하위법령이 만들어지고, 식약처 내 디지털헬스 전담부서가 신설되는 등 규제 기준이 마련되면 에필 케어의 완전체 서비스가 건강보험을 통해 제공되리라 본다.

―호흡기질환에 특화된 디지털치료제도 있다는데.

▷다기관 임상을 마친 '에필 브레스(efiL Breath)'는 폐암·천식·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를 위한 전문 호흡재활 서비스다. 환자 상태에 따라 6단계 맞춤형 호흡재활 서비스를 앱으로 처방하면 환자는 앱과 스마트 건강측정기기를 연동해 △산소포화도 △심장박동 수 △활동량 등을 측정하며 호흡재활운동을 실시하게 된다. 의료진은 관리자 웹에서 사용자 운동일지에 기록된 정량화된 데이터를 통해 환자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AI 알고리즘이 폐렴 위험을 예측하면 내원을 안내하게 된다. 디지털치료제 관련 규제를 살펴 출시 대기 중이다.

―향후 사업 계획은.

▷올 하반기 중 서울 역삼동으로 사옥을 이전한다. 신사옥에 온라인·오프라인 환자 경험을 잇는 치유의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일부 공간에 암 경험자들의 커뮤니티를 만들어 환자들이 디지털을 기반으로 건강 정보를 더 많이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일반인들도 생활 속에서 디지털 헬스를 체험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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