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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절염, 오십견

수험생 위한 100일 기도, 무릎 관절 신경써야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9. 8. 29.

고3 자녀를 둔 이모(50)씨는 얼마 전 수능 100일을 앞두고 아이를 위해 108배 기도를 시작했다. 꾸준히 새벽기도를 해오던 이씨 였지만, 108배를 시작한지 열흘 후 쯤 부터 무릎에 찌릿한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무릎 통증에 열감까지 느껴지는 상태가 된 이씨는 결국 병원을 찾았고, '연골손상'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안양국제나은병원 민경보 원장은 "매년 수능을 앞두고 교회나 성당, 절을 찾아 장시간 무릎을 꿇고 기도를 하는 학부모들이 많다"며 "반복적으로 무릎을 과도하게 굽혔다 펴는 절이나, 몇 시간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자세는 무릎 관절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절하는 모습
108배등 기도를 할 때 무릎 관절이 손상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사진=조선일보DB

◆ 40대 이상 중년 여성, 관절염 통증 악화 주의

108배는 꾸준히 할 경우 무릎주변 근육을 강화해 관절염 치료에도 많은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노화로 관절의 퇴행성 변화가 시작되는 중년 여성이나, 이미 무릎 관절염을 앓고 있는 사람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민경보 원장은 "무릎을 쪼그려 앉는 경우 최대 10배까지 체중 압력을 받게 되고, 무리하게 무릎을 사용하면 퇴행성 관절염을 부추기거나 다리에 오는 충격 흡수를 돕는 반월상연골판의 파열까지 생길 수 있다"며 "108배를 한 뒤 무릎 관절에서 소리가 나거나 통증, 붓기가 지속된다면 무릎연골 손상을 의심할 수 있으므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 건강한 108배 위해 충분한 스트레칭과 휴식 필수

무릎 관절은 한번 망가지면 완전한 회복이 어려우므로 조기 치료와 평소 무릎 관절 운동을 통해 다리 근육을 단련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수영이나 수중 걷기 등 운동으 ㄹ꾸준히 하면 관절을 보호하는 근육과 인대 힘이 강화돼 움직일 때마다 무릎 관절에 실리는 무게를 분산시키고 전달되는 충격을 흡수할 수 있다. 민경보 원장은 "기도나 절을 할 때 무릎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20분마다 휴식시간을 갖고 관절 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야 한다"며 "일어설 때 발가락을 직각으로 꺾어주면 무릎에 주는 부담감이 줄어드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8/27/201908270086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