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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절염, 오십견

중장년층 지속적 어깨 통증, 어깨 뼈 자라나는 '어깨충돌증후군' 의심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9. 8. 26.

어깨에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

중장년층이 어깨에 심각한 통증을 호소한다면 어깨 뼈가 자라나 생기는 어깨충돌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사진=헬스조선DB

자영업자 김모(60)씨는 최근 몇 달간 지속적인 어깨 통증을 호소해왔다. 팔을 들어 올릴 때면 소리가 나면서 무언가 걸리는 느낌이 들었고, 이런 통증은 밤에 더 심해졌다. 김씨는 증상 완화를 위해 틈날 때마다 스트레칭을 했지만 통증은 점점 더 심해졌다. 결국 김씨는 심한 통증에 병원을 찾았고 '어깨충돌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중장년층에서는 김씨와 마찬가지로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노화로 인한 단순 퇴행성 변화라 생각하기 쉽지만 ▲어깨뼈와 힘줄이 충돌하거나(어깨충돌증후군) ▲어깨 관절을 둘러싼 관절낭이 굳거나(동결견) ▲회전근개에 손상을 입는(회전근개파열) 등 어깨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은 다양하다. 김씨가 진단받은 어깨충돌증후군은 어깨뼈와 팔뼈 사이 간격이 좁아지고, 그로 인해 어깨뼈가 자라나서 어깨를 움직일 때마다 어깨 뼈와 힘줄이 충돌해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팔을 어깨보다 높이 들 때 일정한 각도에서 통증이 생기고, 걸리는 느낌과 소리가 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낮보다는 밤에 통증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단순히 어깨에서 소리가 난다고 해서 어깨충돌증후군이라 보기 어려우므로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한 뒤 적합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바른본병원 송욱재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어깨를 과도하게 반복 사용하는 것, 평소 자세가 바르지 않아 어깨가 구부정하게 굳은 것 등이 어깨충돌증후군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어깨충돌증후군을 방치하면 회전근개파열로 악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어깨충돌증후군 초기에는 물리치료, 약물치료 등으로 호전될 수 있지만, 대부분의 환자들이 증상이 상당히 진행된 후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송욱재 원장은 "보존적 치료로 호전을 기대하기 어렵고 어깨뼈가 많이 자라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로 통증이 생긴 경우 견봉성형술을 통해 튀어나온 어깨뼈를 다듬어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견봉성형술은 국소마취를 한 상태로 관절내시경을 통해 시행한다. 국소마취 관절내시경이란 1cm 미만의 절개를 통해 초소형 카메라가 달린 내시경을 관절 내에 넣어 화면을 통해 관절 내부를 직접 확인하며 병변을 치료하는 수술이다. 송욱재 원장은 "전신마취가 아닌, 부분적으로 마취하는 국소마취로 진행하여 고령자, 만성질환자에게도 수술 부담이 적으며 수술 후 회복도 비교적 신속한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어깨충돌증후군은 수술 후 재활이 중요하다. 재발 방지를 위해 자세교정 및 어깨 근력과 유연성을 기르는 재활운동과 지속적인 관리가 필수다. 인터넷과 서적 등을 통해 스스로 운동하는 것도 좋지만 수술환자의 경우 개인마다 상태와 회복 경과가 다르므로 전문 재활치료사의 지도하에 재활을 진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적절한 운동 방법과 범위, 강도 등을 혼자 조절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송욱재 원장은 "수술 후 주치의의 지속적 경과 관찰과 함께 전문적 재활치료를 시행하고 싶다면, 수술 고려시 해당 병원의 재활치료실 운영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8/21/2019082101502.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