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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고혈압, 중풍

"혈압약, 장질환 유발 가능" 英·獨연구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9. 7. 20.

혈압을 재고 있다

일부 혈압약이 장 질환인 '게실염'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일부 혈압약이 장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임페리얼대와 독일 뮌헨대 공동 연구팀은 혈압 약제인 전환효소억제제, 베타차단제, 칼슘채널차단제의 효능과 부작용을 연구했다. 연구팀은 이 혈압약들이 유발하는 유전자 변형과 다양한 질병 위험 사이의 잠재적인 연관성을 살펴보기 위해 약 75만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논디히드클래스(nondihydropyridine class)'라 불리는 칼슘채널차단제가 게실염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 게실염은 대장 벽에 생긴 주머니에 장의 내용물이 고여 발생하는 염증을 말한다. 주요 증상은 통증·오한·발열·배변습관 변화 등이다. 염증 주머니가 터질 경우 심각한 상황을 유발할 수 있어 위험하다.

연구팀은 "칼슘채널차단제가 게실염을 유발하는 이유는 장을 통한 음식 전달을 위해 수축을 하는 장 근육 기능에 영향을 주기 때문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게실염을 유발할 수 있다고 나타난 칼슘채널차단제는 혈관과 심장근육이 수축하는 데 필요한 칼슘의 이동을 막아서 혈관을 확장시키고 심장박동 속도와 심장박동력을 줄이는 약물이다. 대표적으로 딜티아젬, 베라파밀, 암로디핀 등이 있다.

혈압약은 혈압을 낮추는 기전에 따라 이뇨제, 전환효소억제제, 알파차단제, 칼슘채널차단제, 혈관확장제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따라 다양한 약을 사용한다. 부작용을 피하기 위해 저용량으로 투여를 시작하지만, 그래도 부작용이 발생할 경우 전문의와 논의해 약을 변경하는 것이 좋다. 부작용이 걱정된다고 환자가 임의로 투약을 중단할 경우 더 큰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순환기(Circulation)'에 게재됐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7/15/201907150143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