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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류의 장/여행을 떠나요

즐거운 바캉스 보내려면… 내 몸에 맞는 진통제 챙기세요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9. 7. 11.

휴가철 상비약

긴장성 두통, '아세트아미노펜'으로 조절
생리통엔 '이부프로펜' 미리 먹으면 효과
심근경색·뇌졸중 환자는 '나프록센' 권장
간질환,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 적합

만성질환자, 복용전 의사·약사와 상의를
처방전 필요 없는 진통제, 내성·중독성 없어

휴가철 상비약
클립아트코리아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여행계획을 세우는 사람이 많다. 이때 필수품목으로 상비약을 꼭 챙기자. 여행을 떠났는데 갑자기 몸이 아프면 휴가를 즐길 수 없기 때문이다. 진통제 등 상비약은 성분에 따라 효과가 다르기 때문에 상황별로 알맞게 선택할 필요가 있다.

◇급작스런 환경 변화로 인한 '긴장성 두통'

가장 흔한 통증을 꼽자면 긴장성 두통이 있다. 여행지에 도착했을 때 시차, 급작스러운 환경 변화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긴장성 두통의 대표적인 원인이다. 불안감, 장시간 비행 중 잘못된 자세도 긴장성 두통을 유발한다. 긴장성 두통은 처방전 없이 쉽게 구할 수 있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와 아세트아미노펜 등 일반적인 진통제로 조절할 수 있다.

◇휴가철 여성 고민 '원발성 생리통'

'원발성 생리통'은 젊은 여성들의 휴가철 대표 고민이다. 이를 위해 생리 직전 또는 직후부터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를 복용하면 좋다.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 중 대표적인 성분은 이부프로펜, 덱시부프로펜, 나프록센 등이 있다. 특히 세계보건기구 '필수의약품 명단'에 포함된 이부프로펜은 효과가 비슷한 아세트아미노펜보다 작용시간이 길고, 생리통에도 더 효과적이라고 알려졌다. 이부프로펜은 자궁 수축과 복부 통증을 일으키는 체내 '프로스타글란딘' 생성 효소를 억제해 생리통에 효과적이다.

◇빠른 통증 완화가 필요할 때

빠른 통증 완화가 필요하다면 이부프로펜의 활성 성분만 뽑아 만든 덱시부프로펜 성분이 권장된다. 덱시부프로펜은 근육통과 관절통 등의 심한 통증에도 효과적이다.

생리통뿐 아니라 치통, 근육통 등 장기 통증 때문에 오랫동안 진통제 복용이 필요하다면 나프록센 성분 진통제가 좋다. 나프록센 성분은 진통 완화 효과가 뛰어나고 반감기도 12~17시간으로 다른 약물보다 효과가 오래 지속돼 복용 횟수 감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진통제 선택 시 주의사항

진통제는 자신의 상태에 맞춰 약을 선택해야 한다. 위가 약하다면 위장장애가 적은 이부프로펜과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진통제가 좋다.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혈관계 위험이 있는 환자라면 나프록센이나 아세트아미노펜이 권장된다.

고령이거나 신부전 환자라면 신장에 부담을 덜 주는 아세트아미노펜이 좋다. 간질환이 있거나 매일 3잔 이상 음주하는 경우에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가 적합하다. 아세트아미노펜은 과다복용 시 간 손상을 일으킬 수 있지만, 전문의 상담을 통해 적정량만 복용하면 안전하다.

관절염, 고혈압 등 만성질환이 있다면 진통제를 복용하기 전 의사나 약사와 반드시 상의해야 한다. 연구에 따르면 퇴행성관절염 통증 때문에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면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을 복용했을 때보다 합병증 위험이 35% 증가했다. 고혈압약 중 일부 약을 소염진통제와 함께 먹으면 혈압이 높아질 수 있고 특히 노인은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비마약성 진통제, 내성 없어

진통제를 먹으면 내성이 생길까 걱정해 최후의 수단으로 선택하는 사람이 있다. 우리 몸은 심한 통증을 느끼면 스트레스를 받는다. 계속 참으면 스트레스가 누적돼 오히려 병을 키울 수 있다. 따라서 통증이 발생할 경우 무조건 참기보다는 적절하게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극심한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병원에서 처방하는 마약성 진통제(모르핀)나, 카페인을 함유한 진통제를 장기 복용했을 때에만 내성이 생긴다.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구할 수 있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나 아세트아미노펜 등은 내성뿐 아니라 중독성과 의존성이 없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7/09/201907090184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