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를 맞아 국내·외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감염병 예방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여름 휴가 기간은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모기·진드기매개감염병, 호흡기감염병 등이 늘어나는 시기이다. 고온다습한 환경으로 물과 음식물에 병원성 미생물의 증식으로 인한 오염이 늘고, 모기와 진드기 등 세균을 옮기는 해충들의 활동 역시 많아진다. 해외여행객들에 의해 외국 감염병이 우리나라로 확산될 가능성도 높다.
◇국내에서 주의해야 할 감염병
국내에서 주의해야 할 여름철 감염병은 레오지오넬라증, 말라리아, 일본뇌염, 병원성 대장균감염증, 비브리오감염증,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등이다.
레지오넬라증은 워터파크나 대중목욕탕 등 물속 레지오넬라균이 호흡기로 흡입돼 발생하는 급성호흡기 질환이다. 대장균감염증은 오염된 물이나 음식 섭취가 원인이며, 비브리오감염증은 충분히 조리하지 않은 어패류를 먹었을 때 생길 수 있다. 말라리아와 일본뇌염은 모기에 물려 발생한다. 특히, 말라리아 발병률이 높은 경기 북부와 강원도 등 휴전선 근처에 살거나 방문하는 경우 예방 조치가 필요하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한다. 이 진드기는 우리나라 들판이나 풀숲 전역에 서식하므로 야외활동 시 주의해야 한다.
◇해외에서 주의해야 할 감염병
해외유입 감염병은 국가마다 차이가 있어 본인이 방문할 곳의 정보를 찾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여행객 약 4900만명이 입국했으며, 이중 발열, 설사와 같이 감염병 증상을 가진 사람이 약 26만명으로 확인됐다. 대표적인 해외유입 감염병은 ▲모기매개감염병인 뎅기열,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치쿤구니야열과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인 장티푸스, 콜레라, 세균성이질 ▲호흡기감염병인 동물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AI),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등이 있다.
특히 올해는 우리나라에서도 유행했던 홍역과 A형간염이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 우리나라 여행객이 많은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와 유럽, 미국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다. A형 간염은 미국과 캐나다, 서·북유럽, 일본, 뉴질랜드, 호주에서 유행 중이다. A형 간염에 취약한 20~40대는 이 지역을 여행할 때 예방 백신을 맞아야 한다.
◇개인 위생과 청결이 가장 중요
감염병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청결과 위생이다. 특히, 손을 잘 씻고 먹는 것을 주의하는 것만으로도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의 위험을 상당히 낮출 수 있다. 항상 외출하고 돌아오거나 음식을 먹기 전, 대인 접촉을 하고 난 뒤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누를 이용해 손을 씻어야 한다. 물과 음식은 끓이거나 충분히 익혀 먹고, 채소나 과일은 깨끗한 물에 씻은 뒤 섭취한다. 모기나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을 위해 거주지 주변의 소독과 실내 위생에 신경 써야 한다. 외출 시에는 모기의 활동이 왕성한 저녁 시간을 피하고, 긴 옷을 입어 피부의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한솔병원 가정의학과 이승민 전문의는 “해외여행 시에는 의료기관을 찾아 방문하는 국가에 알맞은 예방접종이 필요하다”며 “감염병과 백신마다 면역력을 형성하는 기간이 다르기 때문에 출국 한 달 전에서 최소 2주 전에는 의료기관을 찾아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7/09/201907090101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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