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를 꼿꼿하게~
건강을 위해 무엇을 먹느냐도 중요하지만, 어떤 자세로 먹는지도 중요하다. 식사 자세가 음식의 맛과 식사량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왓다. 어떤 자세로 음식을 먹어야 할까.
◇식사 자세가 음식 맛과 섭취량에도 영향
최근 어떤 자세로 음식을 먹는지가 섭취하는 음식의 맛과 양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사우스플로리다대 연구팀은 350명의 연구 참여자를 서 있는 그룹과 앉아 있는 그룹으로 나눴다. 이후 현지에서 구워진 브라우니를 제공해 먹게 한 뒤, 맛을 평가하도록 했다. 그 결과, 앉아서 브라우니를 먹은 그룹이 서서 먹은 그룹보다 브라우니가 맛있었다고 평가했다. 주목할 것은 레시피를 바꿔 소금 4분의 1컵을 추가해 맛이 떨어지게 만들자 서서 먹은 그룹은 상대적으로 차이를 잘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또 식사 자세는 음식의 온도 인식과 섭취량과도 관련이 있었다. 참여자들에게 뜨거운 커피 한 잔을 마시도록 했는데, 서서 커피를 마신 그룹은 앉아서 마신 그룹보다 커피의 온도에 둔감하게 반응했고, 섭취량도 더 적었다.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가 서 있는 자세로 식사하는 것이 신체적 스트레스를 유발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서 있으면 중력이 혈액을 몸의 아래로 밀게 되는데, 이는 혈액이 다시 심장으로 되돌아오는 것을 가속화시킨다. 그러면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 축을 활성화되면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농도가 증가한다. 이러한 과정은 감각 민감도를 떨어뜨려 음식의 맛, 온도 인식 저하와 섭취량 감소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심장박동수가 빨라졌다. 연구팀은 식사를 제대로 즐겨 하고 싶다면 앉은 자세로 식사할 것을 권장했다.
◇건강 지키며 즐겁게 식사하는 자세
그렇다면 식사 시 어떤 자세를 유지하는 게 좋을까? 식사는 식탁에서 앉은 자세로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의자 뒤쪽에 엉덩이를 붙이고 몸이 앞으로 쏠리지 않도록 한다. 허리는 곧게 펴고, 식탁과 살짝 거리를 두고 앉는다. 제대로 된 자세가 뒷받침돼야 음식을 천천히 음미하며 먹을 수 있고, 먹은 후에도 소화가 원활히 이뤄진다. 선 채로 식사하면 식사에 집중하기 힘들어 식사 속도를 높이고, 음식을 빨리 먹게 되면 소화불량이나 복부팽만감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구부정한 자세도 좋지 않다. 혈액순환과 위장 운동을 방해해 소화가 잘되지 않으며, 역류성식도염과 같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식사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게 좋다. 식사 시 스마트폰이나 TV를 보는 경우가 많은데, 이로 인해 식사 집중도가 떨어지면서 음식물을 대충 씹어 삼키거나 음식을 더 빠르게 섭취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위에 부담을 줘 속 쓰림이나 복통, 소화불량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음식을 먹을 때는 편안한 상태에서 바른 자세로 현재 배가 얼마나 부른지 인식하며 20분 이상 천천히 식사하도록 한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6/10/201906100151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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