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관절을 인공관절로 바꾸는 인공관절치환술을 받았다면, 아스피린 같은 항(抗)혈전 약물을 7~35일간 사용하는 등 항혈전 예방요법을 받는 게 권장된다. 그러나 10명중 6명은 예방요법을 받지 않아, 치명적인 합병증에 노출돼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항혈전 약물을 쓰는 이유는 합병증인 ‘정맥혈전색전증’ 예방을 위해서다.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인공관절치환술을 받은 환자는 보름 정도는 침대에 누워서 생활한다. 몸을 많이 움직이지 못해, 혈전이 잘 생기고 이것이 정맥혈전색전증으로 발전해 사망할 수 있다.
부산대 약대 약물사용연구실·부산보훈병원 약제실 공동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고령 환자(65세 이상) 데이터를 이용, 인공관절치환술을 받은 환자 12만 528명이 얼마나 항혈전 예방약물을 사용했는지 살폈다. 그 결과, 환자의 약 61% 가 예방약물을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보훈병원 약제실 제남경 약사는 “서양에 비해 동양인은 정맥혈전색전증이 덜 생기며, 출혈 같은 부작용을 우려해 예방약물을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추측되지만 정맥혈전색전증이 치명적이며, 많은 연구에서 예방을 위해 필요하다는 가이드라인이 제시된 만큼 적절히 사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공관절치환술 후, ▲신체(주로 하지)에 누르는 듯한 통증이 계속 발생하거나 ▲부종이 심하거나 ▲호흡곤란이 동반되면 정맥혈전색전증이 의심되므로 의료진에게 알리는 게 좋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5/10/201905100118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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