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 다양한 고관절 질환
고관절 질환, MRI 봐야 정확히 진단
경미한 손상은 운동·약물치료로 호전
기능 완전 상실했다면 수술 고려해야
연골 잇고 뼈 깎거나 인공관절 치환술
강북연세병원 '직접전방접근법' 시행
바로 누워 수술, 출혈·탈골 위험 줄어
수술 난도 높아… 의료진 숙련도 중요
2년 전 허리가 아파 동네 의원에서 물리치료를 받았던 김모(62)씨. 하지만 통증이 낫지 않고 허리에서 무릎으로, 그 다음엔 발목으로까지 이어지더니 사타구니가 아프고 걷기가 힘들어져 병원을 찾았다. 김씨는 '대퇴골두무혈성괴사증' 진단을 받았다. 병이 심해진 상태여서 고관절 인공관절 치환술이 필요했다. 수술 후 지금은 통증이 사라졌고, 일상생활을 무리 없이 하고 있다.
고관절 질환은 엑스레이로 감별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증상에 따라 적절한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 김씨도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고관절 질환 정확한 진단 중요
고관절은 골반과 허벅지뼈(대퇴골)를 잇는 관절을 말한다. 골반이 척추에서 내려오는 체중을 지탱하는 역할을 한다면, 고관절은 골반과 양쪽 허벅지뼈를 연결시켜 걷기·달리기 같은 신체 동작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무릎 관절에도 연골이 있듯 고관절에도 연골이 있는데, 무리한 활동이나 바르지 못한 자세에 의해 연골이 손상되면 걷거나 뛰는 등의 활동에 제약이 생긴다. 강북연세병원 최유왕 원장은 "고관절에 질환이 생기면 허리가 아프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며 "정확한 진단을 받지 못하고 척추 질환으로 오인해 잘못된 치료를 받다가 치료 시기를 놓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다 보면 퇴행성 고관절염이나 대퇴골두무혈성괴사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대퇴골두무혈성괴사증은 대퇴골의 끝 부분에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뼈가 썩는 병이다.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중에서도 스테로이드를 장기 복용하거나, 술을 많이 마시는 게 대표 원인이다. 사례 속 김씨 역시 술을 자주, 많이 마셨고 몇 해 전 피부 질환 때문에 스테로이드 성분의 처방약을 8개월 이상 복용한 적이 있었다. 고관절염이나 대퇴골두무혈성괴사증은 병의 원인은 다르지만, 병이 진행됐을 때의 경과나 치료법은 같다.
◇자세 바르게 하고, 운동 시 무리 말아야
고관절 통증을 유발하는 요인은 고관절염, 대퇴골두무혈성괴사증 외에도 다양하다. '양반다리'라 불리는 좌식 문화는 고관절에 치명적이다. 다리를 꼬거나, 누워서 TV를 보거나, 짝 다리를 짚거나, 요가·골프·축구 등을 무리하게 하는 것도 고관절을 손상시킨다. 이런 습관을 고치지 않으면 골반이 틀어지면서 골반 주변의 근육·인대가 약해진다. 고관절에 무리가 가는 것이다. 그러면 허리 통증, 엉치 통증뿐 아니라 생식기관에도 영향을 끼쳐 생리불순을 유발하기도 한다. 허리가 변형돼 뒷목까지 뻣뻣해질 수 있다.
평소 이런 잘못된 습관을 갖고 있거나, 엉치·허리 통증이 지속되는 사람이라면 고관절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최유왕 원장은 "고관절은 연골·근육 등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엑스레이보다는 MRI 검사가 적합하다"고 말했다. 검사 결과, 고관절 손상이 경미하다면 운동치료·약물치료를 4~6주간 시행한다. 운동치료는 자전거타기나 도수치료로 구성되는데, 자전거타기의 경우 고관절 주변 근육을 강화시켜 고관절의 안정성을 높여준다. 약물은 항염증제를 주로 쓴다.
◇고관절 치환술, '직접전방접근법'이 탈골 위험 낮춰
고관절 손상 환자 100명 중 5~10명은 초기에 진단을 못 받아 수술로까지 이어진다. 관절 손상이 심해 대퇴골두 표면이 우둘투둘해지면 관절의 기능을 완전히 상실한다. 이때는 관절내시경으로 손상된 고관절 연골을 잇거나 관절 운동을 방해하는 뼈를 깎아내는 치료를 해야 한다. 고관절 손상이 심하면 인공관절 치환술을 받아야 한다. 강북연세병원의 경우, 고관절 인공관절 치환술 시 골반 주위를 한 뼘 정도만 절개한다. 절개 부위가 작아서 출혈·통증이 적다. '직접전방접근법'을 적용하는데, 이로 인해 탈골 위험이 줄어들었다. 직접전방접근법은 환자가 바르게 누운 상태에서 시행하는 것으로, 옆으로 누워서 하는 '후방접근법'을 적용할 때보다 탈골 위험·출혈이 적다. 다만 고관절 앞쪽 근육 사이로 접근해야 해서 수술 난도가 높은 편이고, 고도비만의 경우 수술 도구의 진입이 어려울 수 있다. 그래서 의료진의 수술 경험 등 실력이 중요하다. 최유왕 원장은 2013년도부터 적합한 환자들에 한해 직접전방접근법을 시행하고 있다. 최 원장은 "고관절 질환을 큰 병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통증이 생긴 초기에 정확한 진단·치료를 받아서 악화를 막으라"며 "평소 고관절 건강에 관심을 갖고 생활습관을 바로 하면 고관절 질환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5/06/2019050600927.html
고관절 질환은 엑스레이로 감별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증상에 따라 적절한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 김씨도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고관절 질환 정확한 진단 중요
고관절은 골반과 허벅지뼈(대퇴골)를 잇는 관절을 말한다. 골반이 척추에서 내려오는 체중을 지탱하는 역할을 한다면, 고관절은 골반과 양쪽 허벅지뼈를 연결시켜 걷기·달리기 같은 신체 동작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무릎 관절에도 연골이 있듯 고관절에도 연골이 있는데, 무리한 활동이나 바르지 못한 자세에 의해 연골이 손상되면 걷거나 뛰는 등의 활동에 제약이 생긴다. 강북연세병원 최유왕 원장은 "고관절에 질환이 생기면 허리가 아프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며 "정확한 진단을 받지 못하고 척추 질환으로 오인해 잘못된 치료를 받다가 치료 시기를 놓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다 보면 퇴행성 고관절염이나 대퇴골두무혈성괴사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대퇴골두무혈성괴사증은 대퇴골의 끝 부분에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뼈가 썩는 병이다.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중에서도 스테로이드를 장기 복용하거나, 술을 많이 마시는 게 대표 원인이다. 사례 속 김씨 역시 술을 자주, 많이 마셨고 몇 해 전 피부 질환 때문에 스테로이드 성분의 처방약을 8개월 이상 복용한 적이 있었다. 고관절염이나 대퇴골두무혈성괴사증은 병의 원인은 다르지만, 병이 진행됐을 때의 경과나 치료법은 같다.
◇자세 바르게 하고, 운동 시 무리 말아야
고관절 통증을 유발하는 요인은 고관절염, 대퇴골두무혈성괴사증 외에도 다양하다. '양반다리'라 불리는 좌식 문화는 고관절에 치명적이다. 다리를 꼬거나, 누워서 TV를 보거나, 짝 다리를 짚거나, 요가·골프·축구 등을 무리하게 하는 것도 고관절을 손상시킨다. 이런 습관을 고치지 않으면 골반이 틀어지면서 골반 주변의 근육·인대가 약해진다. 고관절에 무리가 가는 것이다. 그러면 허리 통증, 엉치 통증뿐 아니라 생식기관에도 영향을 끼쳐 생리불순을 유발하기도 한다. 허리가 변형돼 뒷목까지 뻣뻣해질 수 있다.
평소 이런 잘못된 습관을 갖고 있거나, 엉치·허리 통증이 지속되는 사람이라면 고관절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최유왕 원장은 "고관절은 연골·근육 등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엑스레이보다는 MRI 검사가 적합하다"고 말했다. 검사 결과, 고관절 손상이 경미하다면 운동치료·약물치료를 4~6주간 시행한다. 운동치료는 자전거타기나 도수치료로 구성되는데, 자전거타기의 경우 고관절 주변 근육을 강화시켜 고관절의 안정성을 높여준다. 약물은 항염증제를 주로 쓴다.
◇고관절 치환술, '직접전방접근법'이 탈골 위험 낮춰
고관절 손상 환자 100명 중 5~10명은 초기에 진단을 못 받아 수술로까지 이어진다. 관절 손상이 심해 대퇴골두 표면이 우둘투둘해지면 관절의 기능을 완전히 상실한다. 이때는 관절내시경으로 손상된 고관절 연골을 잇거나 관절 운동을 방해하는 뼈를 깎아내는 치료를 해야 한다. 고관절 손상이 심하면 인공관절 치환술을 받아야 한다. 강북연세병원의 경우, 고관절 인공관절 치환술 시 골반 주위를 한 뼘 정도만 절개한다. 절개 부위가 작아서 출혈·통증이 적다. '직접전방접근법'을 적용하는데, 이로 인해 탈골 위험이 줄어들었다. 직접전방접근법은 환자가 바르게 누운 상태에서 시행하는 것으로, 옆으로 누워서 하는 '후방접근법'을 적용할 때보다 탈골 위험·출혈이 적다. 다만 고관절 앞쪽 근육 사이로 접근해야 해서 수술 난도가 높은 편이고, 고도비만의 경우 수술 도구의 진입이 어려울 수 있다. 그래서 의료진의 수술 경험 등 실력이 중요하다. 최유왕 원장은 2013년도부터 적합한 환자들에 한해 직접전방접근법을 시행하고 있다. 최 원장은 "고관절 질환을 큰 병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통증이 생긴 초기에 정확한 진단·치료를 받아서 악화를 막으라"며 "평소 고관절 건강에 관심을 갖고 생활습관을 바로 하면 고관절 질환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5/06/201905060092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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