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특진실_ 분당차병원 간암센터
항암·방사선, 癌 줄이고
정상 간은 키우는 치료
16㎝ 암, 9㎝로 줄여 절제
수술 후엔 재발 방지 목적
면역세포치료 등 시행
이주호 간암센터 교수
"美·유럽 가이드라인
거대 간암도 수술 권고"
서울에 사는 안모(67)씨는 지난해 10월 오른쪽 배 통증이 심해 서울의 한 대학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간암이었다. 암 크기가 16㎝로 큰 거대 간암이었다. 거대 간암은 대부분 완치 목적의 수술을 시행하지 못한다. 큰 암을 도려내고 남은 간이 정상적인 기능을 못해 간부전으로 사망할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수술 전 암 크기를 줄이는 등 다양한 치료를 통해 수술을 성공적으로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분당차병원 간암센터 이주호 교수(간내과)는 "암 근치를 위해서는 결국 수술을 해야 한다"며 "최근 미국과 유럽 가이드라인을 보면 거대 간암이라고 해도 단일 종괴면 수술을 하라고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러 진료과 의료진의 다학제(多學際) 진료가 활성화된 것도 거대 간암 같은 어려운 간암 환자의 치료 성공률을 높이고 있다. 안씨의 경우 간내과·혈액종양내과·외과·방사선종양학과·영상의학과 의료진에게 다학제 진료를 받았다. 그리고 항암·방사선 치료로 암의 크기를 줄인 후 수술을 하는 계획을 세웠다. 2개월간의 항암·방사선 치료를 통해 암 크기가 9㎝로 줄었고, 수술 전 남은 간이 완전히 제기능을 할 수 있도록 도려낼 간은 위축시키고, 정상인 간은 크기를 키우는 간문맥 색전술을 했다. 그리고 9㎝의 암 덩어리를 성공적으로 절제했다. 현재는 재발 위험을 줄이기 위해 면역세포치료를 받고 있다.
◇생존율 낮은 간암, 여러 치료법 융합해야
보건복지부 자료(2009~2013년)에 따르면 간암의 5년 생존율은 31.4%이다. 10대 암 중에 췌장암(9.4%), 폐암(23.5%) 다음으로 낮다. 간암의 원인은 80%가 B형간염, C형간염 같은 만성 간염이다. 간염이 오래 돼 간이 딱딱해지는 간경화를 거치고 결국 간암으로 진행된다. 간경화가 생긴 간이기 때문에 암을 절제해도 남은 간에 또 암이 생길 수 있다. 남은 간이 제대로된 기능을 못해 간부전으로 사망할 위험도 높다.
그래서 간암은 치료 방법이 다른 암에 비해 다양하며, 이를 융합한 치료를 해야 치료 효과를 극대화 한다. '치료 무기'만 해도 수술, 항암요법, 방사선요법 같은 전통적인 방법 외에 암으로 가는 혈류를 차단하는 화학색전술, 고주파로 암을 태우는 고주파열소작술, 얼려서 암을 사멸시키는 냉동소작술 등이 있다. 16㎝의 거대 간암을 가지고 있었던 안씨의 경우도 항암·방사선치료→화학색전술→수술을 했고 현재 면역세포 치료까지 받고 있다.
◇치료 효과 극대화 위한 다학제 진료는 '필수'
간암은 한 명의 의사가 치료 방향을 결정하기보다 다양한 진료과 의사의 의견을 종합해 결정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분당차병원 간암센터 김주훈 교수(혈액종양내과)는 "여러 진료과 의사들이 모여서 회의를 하다보면 다양한 치료법이 동시에 논의되고 이 와중에 최적의 치료법과 과정을 도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분당차병원은 대부분의 간암 환자에게 다학제 진료를 시행한다. 이주호 교수는 "간암은 다른 암 치료와 달리 환자들 대부분이 간염이나 간경화로 간 기능 저하가 동반돼 있어 부작용에 대한 적절한 대응과 섬세한 관리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재발률 높은 간암, 면역세포치료 적용
간암은 재발률이 높은데, 최근 면역세포치료를 통해 재발 감소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주호 교수는 "면역세포치료는 암세포를 파괴하는 NK세포 등이 든 치료제로, 2015년부터 간암 재발 감소 효과를 인정받아 환자에게 적용하고 있다"며 "면역세포치료를 받으면 면역력이 높아져 암세포를 파괴할 뿐만 아니라 만성 간염 개선에도 효과가 있어 재발 방지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분당차병원에서는 면역세포치료 외에 항종양바이러스 치료를 임상시험으로 진행하고 있다. 암세포를 죽이는 바이러스를 투여하면 바이러스가 암세포 속으로 들어가 암세포를 파괴한다. 김주훈 교수는 "2010년 이전만 해도 간암에 효과가 있는 항암제가 없었지만, 최근 간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항암제가 여럿 개발돼 간암 치료에 희망이 생겼다"고 말했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4/07/2019040701077.html
여러 진료과 의료진의 다학제(多學際) 진료가 활성화된 것도 거대 간암 같은 어려운 간암 환자의 치료 성공률을 높이고 있다. 안씨의 경우 간내과·혈액종양내과·외과·방사선종양학과·영상의학과 의료진에게 다학제 진료를 받았다. 그리고 항암·방사선 치료로 암의 크기를 줄인 후 수술을 하는 계획을 세웠다. 2개월간의 항암·방사선 치료를 통해 암 크기가 9㎝로 줄었고, 수술 전 남은 간이 완전히 제기능을 할 수 있도록 도려낼 간은 위축시키고, 정상인 간은 크기를 키우는 간문맥 색전술을 했다. 그리고 9㎝의 암 덩어리를 성공적으로 절제했다. 현재는 재발 위험을 줄이기 위해 면역세포치료를 받고 있다.
◇생존율 낮은 간암, 여러 치료법 융합해야
보건복지부 자료(2009~2013년)에 따르면 간암의 5년 생존율은 31.4%이다. 10대 암 중에 췌장암(9.4%), 폐암(23.5%) 다음으로 낮다. 간암의 원인은 80%가 B형간염, C형간염 같은 만성 간염이다. 간염이 오래 돼 간이 딱딱해지는 간경화를 거치고 결국 간암으로 진행된다. 간경화가 생긴 간이기 때문에 암을 절제해도 남은 간에 또 암이 생길 수 있다. 남은 간이 제대로된 기능을 못해 간부전으로 사망할 위험도 높다.
그래서 간암은 치료 방법이 다른 암에 비해 다양하며, 이를 융합한 치료를 해야 치료 효과를 극대화 한다. '치료 무기'만 해도 수술, 항암요법, 방사선요법 같은 전통적인 방법 외에 암으로 가는 혈류를 차단하는 화학색전술, 고주파로 암을 태우는 고주파열소작술, 얼려서 암을 사멸시키는 냉동소작술 등이 있다. 16㎝의 거대 간암을 가지고 있었던 안씨의 경우도 항암·방사선치료→화학색전술→수술을 했고 현재 면역세포 치료까지 받고 있다.
◇치료 효과 극대화 위한 다학제 진료는 '필수'
간암은 한 명의 의사가 치료 방향을 결정하기보다 다양한 진료과 의사의 의견을 종합해 결정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분당차병원 간암센터 김주훈 교수(혈액종양내과)는 "여러 진료과 의사들이 모여서 회의를 하다보면 다양한 치료법이 동시에 논의되고 이 와중에 최적의 치료법과 과정을 도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분당차병원은 대부분의 간암 환자에게 다학제 진료를 시행한다. 이주호 교수는 "간암은 다른 암 치료와 달리 환자들 대부분이 간염이나 간경화로 간 기능 저하가 동반돼 있어 부작용에 대한 적절한 대응과 섬세한 관리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재발률 높은 간암, 면역세포치료 적용
간암은 재발률이 높은데, 최근 면역세포치료를 통해 재발 감소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주호 교수는 "면역세포치료는 암세포를 파괴하는 NK세포 등이 든 치료제로, 2015년부터 간암 재발 감소 효과를 인정받아 환자에게 적용하고 있다"며 "면역세포치료를 받으면 면역력이 높아져 암세포를 파괴할 뿐만 아니라 만성 간염 개선에도 효과가 있어 재발 방지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분당차병원에서는 면역세포치료 외에 항종양바이러스 치료를 임상시험으로 진행하고 있다. 암세포를 죽이는 바이러스를 투여하면 바이러스가 암세포 속으로 들어가 암세포를 파괴한다. 김주훈 교수는 "2010년 이전만 해도 간암에 효과가 있는 항암제가 없었지만, 최근 간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항암제가 여럿 개발돼 간암 치료에 희망이 생겼다"고 말했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4/07/201904070107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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