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이어폰이 암 유발 가능" 주장 제기

무선 이어폰 사용이 암 발생 위험을 키울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과학자들의 호소문이 유럽연합(UN)과 세계보건기구(WHO)에 제출됐다./사진=조선일보 DB

무선 이어폰 사용이 암 발생 위험을 키울 수 있다는 내용의 호소문이 유럽연합(UN)과 세계보건기구(WHO)에 제출됐다.

전 세계 40여 개국 생물·건강 분야 과학자 250여명이 서명한 호소문은 무선 장치에서 발생하는 비이온화 전자기장(EMF)가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을 포함한다.

EMF는 전기장치 등에서 발생하는 '극저주파 전자기장(ELF-EMF)'과 블루투스, 와이파이, 안테나, 기지국 등에서 나오는 '고주파 방사선(RFR)’을 말한다. 과학자들은 “무선 이어폰의 경우 귓구멍 안에 깊게 들어가 RFR 노출 위험에 취약하다”며 “무선 이어폰이 두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아직 연구 결과가 없으나 RFR을 동물들에 노출한 결과, 생식적·신경적·유전적 손상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무선 이어폰의 선두주자라 할 수 있는 애플 에어팟은 EMF에 관한 법적 기준치를 준수하고 있다. 다만 과학자들은 EMF가 기준치보다 낮아도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으며, 낮은 수준의 EMF 노출이 장시간 이뤄질 경우에는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과학자들은 “EMF 기준을 강화하고 예방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특히 고위험군에 속하는 어린이와 태아의 건강을 위협하는 EMF에 대해 충분한 교육이 이뤄질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3/18/2019031801312.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