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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치료/국내외 암관련 시설

빠른 조직검사, 全 과정 여성 의료진 선택 가능… 유방암 병원 문턱 낮췄다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9. 3. 21.

베스트 클리닉_ 대림성모병원 유방센터

유방암이 11년 만에 갑상선암을 밀어내고 1위에 올랐다(2016년 국가암등록통계분석). 유방암 발생률은 1999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유방암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조기진단은 필수다. 그러나 유방을 노출하기 부담스럽다는 이유로 병원 방문을 꺼리는 여성이 적지 않다. 유방 검진을 받아야 하는 연령대이거나 가슴에 혹이 만져지는데도 부끄럽게 생각해 검진을 미루는 것이다. '사소한 걱정' 같지만 병원 문턱을 높였던 요인들을 해결한 병원이 있다. 대림성모병원이다.

대림성모병원은 유방암 검사·수술·심리상담 등을 받을 때 원하면 여성 의료진에게 받을 수 있다. 노출에 민감한 환자들을 위해 병원에서 여성 의료진을 대거 영입했다.
대림성모병원은 유방암 검사·수술·심리상담 등을 받을 때 원하면 여성 의료진에게 받을 수 있다. 노출에 민감한 환자들을 위해 병원에서 여성 의료진을 대거 영입했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유방암 가족력 있으면 20~30대라도 검진을

국가암검진가이드라인에 따르면 40~69세 여성은 2년마다 유방 X선 촬영을 해야 한다. 치밀유방(지방이 적고, 젖이 나오는 유엽·유관이 많은 딱딱한 유방)이 심하거나, 통증·가족력 등이 있으면 유방초음파 검사를 추가적으로 해야 한다. 20~30대 여성이라도 가족력이나 증상이 있으면 유방 초음파 검사를 받아야 한다.

유방 검사는 유방만 판독하는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가장 전문성이 높다. 대림성모병원 유방센터에는 유방 영상의학과전문의가 3명이 있다. 모두 여성이라 유방을 노출하고 초음파 검사를 받을 때 큰 부담이 없다. 유방암 수술을 받을 때도 여성 외과 의사를 선호하는 환자들이 있는데, 최근 제일병원 외과에서 유방외과 전문의를 영입했다. 유방암 수술 후 시행되는 항호르몬·항암치료를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혈액종양내과 전문의, 유방암 환자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유방암 환자에게 잘 생기는 자궁내막 합병증을 치료하는 산부인과 전문의도 모두 여성이다.

대림성모병원 김성원 병원장은 "우리 병원은 원하면 검사부터 수술, 항암치료까지 모두 여성 의료진에게 받을 수 있다"며 "여성 환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편안한 진료를 받게 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말했다.

검사 당일 조직검사, 이틀 뒤면 결과 나와

유방암 환자의 마음을 헤아리려는 노력은 또 있다. 대림성모병원 유방센터는 환자에게 불필요한 불안감을 최소화하기 위해 '0-0-2 진료 원칙'을 세우고 있다. 예약 없이 방문해도 내원 당일 기본적인 유방 검사와 결과 상담이 가능하다(0). 검사 결과에서 이상 소견이 있으면 당일 조직검사까지 해준다(0). 조직검사 결과는 2일 후면 확인할 수 있다(2). 수술 역시 유방암 확진 후 일주일 이내 가능하다. 김성원 병원장은 "유방암 조직검사를 받는 환자의 80% 이상이 암이 아닌데, 조직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불필요한 걱정을 하는 것이 안타까워 이틀 만에 조직검사 결과가 나오도록 효율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대형병원이 아닌 한 보통 조직검사 결과는 타 기관에 의뢰해 시간이 많이 걸리는 데 반해 대림성모병원에서는 병리과 의료진이 바로 조직 검사를 판독한다.

그밖에 검사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디지털 유방 촬영기'를 구비하고 있다. 디지털 유방 촬영기로 찍으면 암을 진단하는 확률인 민감도가 기존 장비 62%에서 87%로 상승된다는 연구도 있다. 초음파 기기 역시 투과력과 해상도가 높아 암과 양성 종양 등 병변을 정확히 진단하는 데 효과적이다.

여러 진료과 협진… 치료 성적 높여

대림성모병원은 2차 병원이지만 유방센터는 대학병원만큼 전문적인 시스템을 갖췄다. 유방센터의 수장(首長)인 김성원 병원장은 분당서울대병원 유방센터장을 역임했으며, 안젤리나 졸리가 유방을 모두 절제해 이슈가 된 유전성 유방암의 국내 최고 권위자로 꼽힌다.

대림성모병원 유방센터는 외과, 혈액종양내과, 영상의학과, 성형외과 등 여러 진료과 의료진이 함께 치료에 임하는 다학제 시스템을 시행하고 있다. 김성원 병원장은 "다학제 진료 시스템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강조되는 유방암 치료 방법으로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찾아 유방암 치료 성적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수술은 유방을 최대한 살리면서 부분적으로 암 조직만 떼어내는 유방보존술을 시행한다. 암 조직의 크기가 큰 경우 성형외과와의 협진을 통해 재건술을 시행, 유방 본래의 모양과 최대한 비슷하게 만들어 수술 후 올 수 있는 상실감을 줄이고 있다.

환자들과 소통에도 힘쓰고 있다. SNS를 적극 활용해 한 달에 한 번씩 유방센터에 등록된 환자들에게 유방 관련 건강정보를 전달하고 있으며, 연동된 메시지 서비스를 통해 유방암, 유방질환에 대한 궁금한 점을 보내면 의료진이 실시간으로 답변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3/17/2019031701163.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