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흡연 폐암 유병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여성 폐암 환자의 10명 중 9명은 비흡연자이다. 흡연을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사람일지라도 간접흡연, 요리 매연, 라돈, 미세 먼지 등 생활 속 유해물질이 폐암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폐암은 조기발견이 잘 안 돼 암 중 사망률이 가장 높다.

폐암 진단을 위해서는 흉부 X선, 흉부 CT, 조직검사 등을 시행하는데, 기존 CT에 비해 방사선 노출량이 낮은 '저선량 흉부 CT'를 시행하면 비흡연 폐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호흡기내과 이춘택 교수 연구팀은 비흡연자가 걸리는 폐암은 선암이 많고, 진행 속도가 매우 느려 저선량 흉부 CT가 특히 유용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분당서울대병원 건강증진센터에서 저선량 CT로 폐암 검진을 받은 2만8000명가량의 데이터를 후향적으로 분석한 결과, 약 1만2000명의 비흡연자에서 0.45%의 폐암환자가 발견됐다. 비흡연자의 폐암 빈도는 기흡연자의 0.86%보다는 낮았지만, 92%가 폐암 1기로 기흡연자의 63.5%에 비해 조기에 발견될 확률이 높았다. 비흡연자의 폐암은 조기에 발견되면서 추정 5년 생존율이 96%에 달했으며 이는 흡연자의 폐암 생존율이 67.4%인 것에 비해 높은 수치였다.
이춘택 교수는 "저선량 흉부 CT가 비흡연자의 폐암을 조기에 진단하고 생존율을 높이는 효과가 있는 것이 증명된 만큼, 향후 흡연자 대상 국가검진 사업이 비흡연자로 대상을 확대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저선량 CT는 해상도가 매우 높아 2~3㎜ 크기의 작은 폐결절도 발견할 수 있다. 일반 흉부 CT보다 방사선 피폭량이 낮아 폐암 조기검진 검사법으로 널리 사용된다. 방사선 노출 정도는 흉부X선 촬영을 할 때 0.1m㏜, 흉부 CT 촬영을 할 때 8m㏜에 노출되며, 저선량 흉부 CT 촬영 시에는 0.6~1.5m㏜에 노출된다. 일반 흉부 CT와 비교했을 때 방사선 피폭량이 5분의 1~10분의 1 정도이다. 저선량 흉부 CT는 조영제를 사용하지 않으므로 조영제 부작용이 없다. 이런 장점 덕분에 올 7월부터 저선량 흉부 CT를 이용한 폐암 검진이 국가암검진 대상에 추가됐다. 대상은 만 54세부터 74세 사이 흡연자 등 폐암 발생 고위험군(담배 한갑 기준 30년 이상 피운 사람)으로, 2년마다 폐암 검진을 받을 수 있다. 1인당 약 11만원인 폐암 검진비의 90%를 건강보험 급여로 지급해 본인 부담금은 약 1만1000원으로 줄어들고, 건강보험료 기준 하위 50% 가구나 의료급여 수급자 등은 본인 부담 없이 검진을 받을 수 있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3/17/201903170120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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