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연구팀이 위와 식도를 효과적으로 진단할 수 있는 캡슐내시경을 개발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기가코리아 2단계 사업화과제를 통해 인트로메딕과 함께 위치와 자세 제어가 가능하고 전송속도 및 동작시간 측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인바디 인체통신 캡슐내시경 시스템 상용화 기술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ETRI는 "사람의 몸을 매질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인바디 인체통신기술로 고속 데이터 통신이 가능해져 식도처럼 캡슐이 빠르게 지나가는 구간에서도 자세한 관찰이 가능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내 업체가 보유하고 있던 기존 영상전송속도 대비 4배가 빠른 초당 24장의 고속 전송이 가능케 되었다"고 덧붙였다.
내시경에 쓰이는 캡슐의 크기는 1cm x 3.1cm다. 캡슐은 송신기 역할을 하며 내부에는 LED 램프, 두 개의 전·후방카메라, 코인형 배터리, 자석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캡슐이 촬영한 영상은 몸에 붙이는 전극 또는 벨트타입의 수신부를 통해 체외에 있는 핸드폰 크기의 수신기로 초당 24장의 속도로 전송되고 저장된다. 해상도는 320 x 320 dpi수준이며 배터리는 2시간 지속이 가능하다.
또한 의사는 수신기를 보면서 자석이 내장되어 있는 캡슐을 몸 밖에서 마그네틱 컨트롤러를 이용해 제어할 수 있다.
연구원에 따르면 캡슐내시경 시장은 현재 북미, 유럽 등 선진국에서 약 64%를 점유한 가운데 최근 중국에서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다. 시장 규모는 2018년 기준 7,424억 원에서 2022년까지 1조 595억 원 규모로 연 평균 9.3%의 안정적 성장세가 예상된다.
연구진은 협력 기업과 함께 상부위장관용 캡슐내시경을 위장질환의 발병률이 가장 높은 중국과 식도 질환 발병률이 높은 영국과 유럽 등에 우선 진출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ETRI의 SoC설계연구그룹 박형일 과제책임자는 “식도와 위장 부분에 대한 검사를 보다 정확하고 편안하게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세계적인 상용제품 대비, 본 기술이 위치 제어, 데이터 전송 등에서 큰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이경호 기자 seddok@mdtoday.co.kr
출처 : http://health.chosun.com/news/dailynews_view.jsp?mn_idx=296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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