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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집중탐구]녹즙의 간독성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9. 1. 31.

[집중탐구]녹즙의 간독성


녹즙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담은 내용을 신문이나 TV를 통해서 종종 접할 수 있다. 특히 의료진들이 녹즙을 반대하는 주장이 많다. 필자는 이 관계에 있어서 의사들과의 격한 논쟁도 벌인 일이 있다. 그런데 참 안타까운 일은 과학을 근간으로 하고 있는 의료집단이 과학적인 근거도 불충분하면서 무조건 녹즙(생즙)을 배척한다는 점이다. 과연 대다수 의료진들이 주장하는 녹즙의 간독성은 사실일까? 오늘은 이 물음에 대한 답을 찾아보도록 하자.


의료진들이 간 독성을 주장하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현대의학은 분명히 녹즙이 간독성을 유발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그러나 검증된 바는 없다. 만약 이 주장을 계속 관철시키려 한다면 분명히 검증(입증)해야 할 것이다. 입증의 책임은 현대의학에 있으며 그 논거는 분명해야 한다.


○국내 의학계에서는 모든 약물이나 음식물은 간에 들어가 해독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녹즙에는 비타민A 등 지용성 성분이 많아 간질환에 오히려 부담을 주고 정상인에게도 간 독성을 일으킬 수 있다는 주장이다. 【media 경향신문】 2001년 09월 11일

녹즙은 간에 작용하는 대표적인 식품이며 지용성 성분의 비중은 아주 낮다. 일부 식품, 즉 당근 등은 β-카로틴 함유량이 많아 이것이 체내 들어가면 지용성 비타민A로 전환되어 흡수되는데 이 때 간에 축적되어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주장이지만 사실이 아니다. β-카로틴의 과잉은 비타민A의 과잉을 초래하지 않으며 여분의 β-카로틴은 간에 축적되는 것이 아니라 지방조직에 우선적으로 저장되므로 간 독성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


○녹즙에 사용되는 야채의 종류도 워낙 다양할 뿐 아니라 약효성분이 구체적으로 검증된 것이 없는 만큼 안전을 담보하기는 어렵다. 【media 경향신문】 2001년 09월 11일

녹즙에 사용되는 즙 재료는 일반적인 식품이다. 이러한 주장은 식품을 약으로 생각하는 어리석음에서부터 비롯된다. 또한 식물에 포함된 생리활성성분을 과학으로 밝혀낼 수 있는 범위는 5% 내외다. 그러니 식물의 성분과 그 성분의 작용을 어떻게 과학으로 밝혀낼 수 있겠는가?


○“구리에 사는 A씨는 평소 건강했음에도 불구하고 황달 증세로 병원을 찾았다. 불과 일주일 전부터 마시기 시작한 녹즙이 원인으로 밝혀졌다. 때문에 그는 열흘간의 입원치료를 받아야만 했다.” 2006-11-24【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건강한 사람이 녹즙을 마신 후 단 몇 일만에 황달증상이 나타났다는 주장은 터무니없다. 증상을 잘못 판단한 것이 아닌가한다. 당근 즙 등 일부 채소즙을 마시게 되면 피부착색현상이 발생하게 되는 데 이 때 황달증상과 유사한 증상이 발생한다. 이러한 증상은 녹즙을 중단하게 되면 3~7일 만에 자연히 없어지는 현상이다. 이것을 황달로 진단하는 것은 우리 몸의 치유메커니즘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녹즙은 간에 좋은가 =녹즙은 질산염이나 알칼로이드성분이 많다. 질산염이 지나치면 니트로소화합물로 변해 발암물질이 될 가능성이 있다. 알칼로이드는 식물의 활성약효성분이기도 하지만 과량은 유해할 수 있다. 이들 성분은 피로해진 간장과 췌장에 해를 끼치며 분해되면서 암모니아를 생성시켜 간성혼수를 유발한다. 간성혼수는 간에 유해물질이 쌓여 피로가 빨리 오고 의식이 혼탁해지는 증상. 더구나 섬유질 찌꺼기가 없는 맑은 녹즙은 더욱 좋지 않다. 섬유질이 유해물질을 포획해 배출하는 기능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이밖에 녹즙은 성질이 차서 소화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고 퓨린 성분이 요산으로 분해돼 통풍을 일으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녹즙은 이따금씩 먹는 게 권장된다. 【한국경제】[건강한 생활] 잘못 알려진 건강상식 : '간장약'"  1998-06-19 


온전히 화학비료만으로 농사를 짓게 되면 채소나 과일에 질산염의 함유량이 증가한다. 독일 등 EU국가에서는 질산염 기준치가 2500~3500ppm이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기준치가 없다. 화학비료를 사용하여 농사를 지은 대표적인 채소인 무나 배추의 경우 질산염 함유량이 5000ppm 정도의 수준이다. 이 질산염은 침과 섞여 아질산염으로 바뀌고 다시 육고기에 많이 포함된 아민과 만나면 발암물질인 니트로사민이 발생한다. 따라서 암 환자는 적절하게 시비한 유기농산물의 이용이 필수적이며 그것만이 농약이나 화학비료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날 수가 있다. 알칼로이드, 플라보노이드, 카로티노이드, 폴리페놀, 유황화합물 등 수 많은 파이토케미칼의 작용기전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히 밝혀진 것이 없다. 이들 식물의 물질들은 항산화작용에 의한 항암효과가 이미 수많은 연구와 논문을 통해 밝혀지고 있다. 녹즙 속의 특정 성분이 간이나 췌장에 해를 끼쳐 간성혼수를 유발할 수도 있다는 주장, 또한 근거가 희박한 주장이다. 녹즙을 이용하는 목적은 다량의 활성물질을 혈액에 빠르게 동화시켜 치유작용을 촉진시키기 위함이다. 불용성 섬유소는 이런 활성물질의 흡수를 방해한다. 불용성 섬유소는 체내에서 빗자루 역할, 즉 유해물질을 흡착해 밖으로 배설함은 물론 장의 연동운동을 촉진시켜 배변의 양을 증가시키는 유효한 기능이 있는 반면 활성물질의 흡수를 방해하는 역기능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채식위주의 식단만으로 우리가 필요로 하는 불용성 섬유소 섭취량은 늘 초과되어 있는 상태이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 녹즙을 섭취하는 분명한 이유를 알고 이를 활용해야 할 것이다. 녹즙의 성질이 찬 것이 아니다. 녹즙 재료의 선택에 따라 찬 생즙일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뿌리채소는 따뜻한 성질, 잎채소는 대체로 찬 성질이 많다. 이용하는 사람에 따라 차게 해서 먹을 수도 있고 실온상태에서 먹을 수도 있다. 녹즙은 찬 성질이라고 규정하는 것은 먹거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데서 출발한다. 통풍을 일으킬 수 있는 퓨린성분이 다량 포함된 육류 등의 섭취를 금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녹즙 등의 과다 섭취는 주의 - 녹즙이 좋다고 해서 과다하게 섭취를 하면 필요이상으로 비타민 A가 축적되어 오히려 간에 독성을 나타낼 수 있다. 만성 간염환자는 어떤 음식이든 즙을 내어 먹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쑥, 미나리 등이 간질환에 좋다고 즐겨 먹는 사람을 자주 보게 되는데 실제적으로 임상적으로 효과가 입증된 바는 없기 때문에 복용을 피하는 것 좋겠다.

돈이 안 되는 녹즙을 누가 임상적으로 그 효과를 입증하려 하겠는가? 제약회사에서 녹즙을 임상실험을 통해서 그 효과를 입증하게 되면 제약회사는 망할 것이다. 그리고 대학 연구기관에서는 연구비 등의 지원이 없기 때문에 돈 안 되는 채소의 즙 따위에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을 것이다. 설령 영양학자 중 일부가 녹즙의 효과에 대한 연구를 한다하더라도 그 연구는 아주 기초적인 연구에 국한될 것임이 틀림없다. 그 이유는 의사들이 주장하는 입증(검증)이란 것에는 엄청난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며 거대한 제약회사의 돈이 투자되기 전에는 검증작업은 할 수 없다.  녹즙은 우리가 흔히 먹는 채소나 과일의 불용성 섬유질만 제거한 지극히 일반적인 식품이다. 약품이 아니기에 효과를 입증할 필요가 없고 부작용 등을 거론할 필요가 없다. 이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은 녹즙(생즙)과 생채소나 생과일의 차이부터 연구해야 할 것이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이 2001.8.22 서울시내 가정에 배달되는 녹즙 17개 제품을 검사한 결과 12개 제품에서 일반세균수가 법정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세균이 과다하게 검출된 것은 유통과정에서 신선도가 크게 떨어져 소화 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경향신문. 2001.09.11)

녹즙은 세균 번식과 산화가 빠르게 진행되기 쉽다. 적절한 장치를 해 주지 않으면 건강을 위해 마시는 녹즙이 건강에 유해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부담을 완전히 없애려 한다면 직접 짜서 활용하는 수밖에 없다. 건강을 위해서는 약간의 번거로움도 감수해야 할 것이다.


○녹즙은 어디까지나 보조적인 건강식품일 뿐 치료제는 아니므로 지나친 기대는 삼가야 한다. 특히 간염·간경변 등 만성간질환을 앓는 사람은 녹즙을 함부로 복용해선 안 된다. 간 전문의들은 "간이 나쁜 사람이 녹즙을 과용하면 간 기능 수치가 급증한다고 한다.

녹즙은 보조적인 건강식품이 아니다. 기본이 되는 식품이다. 또한 치료제는 더더욱 아니다. 치유를 촉진시킬 수 있을 뿐이다. 간 전문의들은  간수치 증가로 인한 간 기능손상을 염려하면서 간 관련 환자들은 녹즙을 섭취하지 말라고 강변한다. 역설적이게도 자연치유의학에서는 녹색채소는 간을 가장 이롭게 하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고 이를 즙으로 해서 먹는 것 또한 간을 이롭게 하는데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실제 간염, 간경화, 간암 진단을 받은 후 녹즙을 이용하여 치유된 사례는 얼마든지 쉽게 찾을 수 있다. 간이 더 큰 부담으로 느끼는 것은 화학물질, 즉 화학약품임을 잊어서는 안 되겠다.  녹즙을 이용하는 간 관련 질환자들은 간수치(GOT, GPT)를 잘 관찰하여 과도하게 상승하면 녹즙을 중단하였다가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오면 조금씩 다시 시작하는 등의 적절한 대처가 필요하다


○채소 속에 많이 들어있는 칼륨성분은 콩팥에 적지 않은 부담을 주므로 신부전증환자도 녹즙 복용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몸이 냉한 사람이 녹즙을 마시면 소화 장애가 오기 쉬우므로 이런 사람은 녹즙을 입안에 머금었다가 천천히 마시는 게 좋다 (한국일보.1999. 06 28)

녹즙 속에는 칼륨성분 뿐만 아니라 수만 가지의 물질들이 혼재해 있다. 그 수만 가지의 물질 중에 딱 한가지 만 떼어내서 특정 질병에 ‘좋다 안 좋다.’를 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다만 신부전증 환자의 경우 칼륨성분이 중요한 키워드가 될 수 있으므로 칼륨이 상대적으로 많이 포함된 샐러리, 감자 등의 식품은 제한해야 할 필요가 있다. 몸이 찬 사람은 찬 녹즙보다는 당근즙 등 뿌리채소의 즙을 실온정도의 상태에서 이용하는 것이 좋고 경우에 따라서는 즙을 낸 후 따뜻하게 해서 먹을 수도 있다.


녹즙에 대한 엇갈린 주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해관계가 있는 당사자들은 생존권과도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을 수 있다. 하찮게 여겨왔던 풀이나 식물이 암 등의 치유작용을 촉진시킨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이것이 공식적으로 발표되는 날에 병원의 문은 하나 둘씩 닫힐 것이기 때문이다. 업신여겼던 농부의 손에서 나온 유기농산물이 암 치유를 촉진시킨다는 주장이 사실로 밝혀져 공공연하게 알려진다면 없어질 직업군이 상당히 많아질 것이다. 이것은 산업적인 역학관계와도 맞물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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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10-03(월) 214호 ▧암예방학회 심포지엄 : 대한암예방학회(회장 박건영 부산대 교수)는 지난 10일 서울 숙명여대 약대 젬마홀에서 흡연과 암발생 : 예방이 가능한가?를 주제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한남대 식품영양학과 강명희 교수가 포도주스와 녹즙, 당근즙 등을 꾸준히 마시면 흡연으로 인한 체내 DNA 손상을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 서양의학계 내에서도 녹즙의 효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전문가들이 있다. 서울대 천연물연구소 이은방 교수는 “육식을 많이 하는 현대인에게 녹즙은 유익한 면이 있다”면서 “특히 녹즙 야채에는 바이오 플라보노이드와 미네랄 등이 풍부해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이교수는 “녹즙에 사용되는 개별 야채에 대한 구체적인 실험결과는 아직 접하지 못했지만 일정기간 육식만 하게 한 실험동물에게 녹즙 성분을 투여해보면 효과를 입증하는 데는 크게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바이오 플라보노이드는 독성이 없고 항산화기능이 입증돼 앞으로 비타민 등과 함께 필수영양소로 꼽히는 데 손색이 없는 물질”이라고 소개했다. ......


이교수는 “의사들이 이런 경험을 종종 하기 때문에 녹즙에 대해 비판적이기 쉽지만 그 비판 또한 과학적인 근거는 불충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교수는 오히려 “주변에 녹즙을 먹고 간질환이 개선된 사람이 실제로 있다”며 “명쾌한 결론은 좀 더 연구가 진행된 뒤에 밝혀지겠지만 개인적으로 녹즙의 과학적 효능에 대해 충분히 따져볼 가치가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사실 이러한 논쟁 자체는 의미가 없을지도 모른다. 녹즙은 약품이 아니라 식품이며 그 식품에 그 효능효과를 따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 수도 있다. 생즙재료(식물)의 적용은 환자의 체질이나 성격, 환경 등 수 많은 가변적이 요소가 있고 즙 재료 또한 농약, 무농약, 저농약, 화학비료 등의 사용과 토질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다. 즙 재료에 포함된 특정 성분에만 치중하여 유해성 여부를 판단하는 것 또한 과학적인 방법은 아니다.

출처 : 암 자연치유센터
글쓴이 : 숲향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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