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한모(여·32)씨는 얼마 전부터 손목이 아프고 손가락 끝이 저리기 시작했다. 특히 새끼손가락과 약지에 증상이 심했다. 일이 많아 키보드를 많이 쓴 날에는 팔꿈치부터 손가락까지 심한 통증이 느껴졌다. 참다못해 병원을 방문한 한씨는 정밀 검사 후 ‘팔꿈치터널증후군(주관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팔꿈치터널증후군은 손목터널증후군 다음으로 많이 발생하는 압박성 신경병증이다. 팔꿈치(주관절)를 구부릴 때 척골신경이 눌리면서 발생하며 대개 50대에서 생기지만, 한씨와 같이 오랜 시간 컴퓨터를 사용하는 등 팔꿈치를 구부린 채 일을 하는 젊은층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팔꿈치터널증후군의 주요 증상은 팔꿈치와 손목, 손가락까지 통증, 저림 등 감각 이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심할 경우 손아귀의 힘이 줄어 옷 단추를 채우기 힘들고, 젓가락 사용이 불편하거나, 설거지할 때 그릇을 자주 놓친다. 손목 부위 신경이 눌려 생기는 손목터널증후군과 헷갈리기 쉬운데, 손목터널증후군은 주로 엄지, 검지, 중지 손가락에 감각 이상이 생겨 증상 부위가 다르다.
강남나누리병원 관절센터 이광열 병원장은 “자연스럽게 팔꿈치를 구부리고 주먹을 귀에 가까이 댄 자세를 1분 정도 유지했을 때 새끼손가락과 약지에 저림 증상이 나타난다면 팔꿈치터널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며 “의심 증상이 나타난다면 병원을 방문해 자기공명영상(MRI), 근전도 등 정밀 검사를 통해 신경 손상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팔꿈치터널증후군 증상 초기에는 팔꿈치를 구부리는 다양한 습관을 없애고 약물, 물리치료 등을 병행하면 쉽게 낫는다. 하지만 이러한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이 낫지 않는다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팔꿈치터널증후군을 예방하려면 팔꿈치를 굽혀 턱을 괴거나 입술을 만지는 습관, 팔베개하고 자는 습관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이광열 병원장은 "오랜 시간 컴퓨터를 하거나 운전할 때에는 팔꿈치를 최대한 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1/04/201901040102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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